'DB의 새로운 주장' 강상재의 목표, “솔선수범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
강상재가 책임감을 드러냈다.
DB는 지난 시즌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즌 초반부터 2연패를 기록했다. 이후 5연승을 기록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는 여전했다. 거기에 부상자들까지 나왔다. 이는 DB가 하위권으로 처진 이유.
그리고 지난 시즌 중 DB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오랜 기간 팀을 이끌던 이상범 감독이 팀을 떠났기 때문. 후임은 DB의 프렌차이즈 스타 김주성 감독이었다. 비록 당시에는 감독 대행이었지만, 본인의 색깔을 조금씩 팀에 입혀나갔다. 이는 성공적이었고 시즌 막판에 5연승을 기록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아쉽게 실패했지만, 다음 시즌을 위한 포석을 깐 김 감독이었다.
그렇기에 이번 비시즌은 DB에 더 중요했다. FA 시장에서 대어는 아니지만, 알짜 선수로 평가받는 김영현(186cm, G)과 서민수(197cm, F)를 영입했다. 외국인 1옵션 선수로는 이미 증명을 마친 디드릭 로슨(202cm, F)과 계약했다. 그리고 강상재(200cm, F)를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했다. 강상재는 DB 산성 재건을 위해 팀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주장으로 선임된 강상재는 “원래 평소 성격이 말수가 많지도 않고 내성적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감독님께서 주장으로 임명하셨다.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중간 입장에서 가교역할을 잘해야 할 것 같다. 형들이나 동생들에게도 쓴소리를 해야 한다. 이미 형들에게 ‘앞으로 쓴소리를 할거다’라고 귀여운 선전포고를 했다. (웃음) 형들도 좋게 봐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쓴소리를 하려면 내가 먼저 모범이 되야한다. 솔선수범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체육관 안팎에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 “작년까지는 그냥 따라가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끌고 가야 한다. 내 마음대로 안 됐을 때 힘들다. 하지만 원팀으로 가는 것이 힘들지 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을 안다. 내가 딱 중간이어서 위에 형들이 많다. 그 형들이 너무나도 잘 도와주신다”라고 말했다.
강상재는 지난 시즌 중반 부상으로 결장했다. 2, 3라운드에서 결장한 것은 팀에도 타격이 컸다. 결장과 별개로 강상재는 평균 10.5점 5.1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커리어 두 번째로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넘겼고 어시스트도 커리어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강상재는 “지난 시즌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나도 아팠고 외국인 선수들도 중간에 바뀌었다. 그래서 제대로 된 호흡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김주성 감독님이 정식으로 선임되셨고 로슨도 왔다.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비시즌을 잘 치르면 지난 시즌보다는 더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 팀도 개인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관건은 김종규(204cm, C), 로슨과 함께 ‘트리플 타워’를 완성시키는 것이다. 강상재는 “(김)종규형이랑 같이 뛰면 3번으로 뛰게 될 것이다. 타 팀의 3번보다는 스피드는 느려도 키나 파워는 자신 있다. 상대의 인사이드를 잘 공략하고 싶다. 팀에 로슨도 있다. 공을 더 많이 만지며 다른 로슨 혹은 2옵션 외국인 선수와 빅투빅 게임도 많이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DB의 관건은 부상 방지다. 강상재도 “시즌은 길고 변수가 많다고 생각한다. 부상이 관건이다. 부상 선수가 나왔을 때 식스맨들이 잘 버텨야 강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보강을 잘하며 든든한 백업 선수들이 왔다. (두)경민이형까지 건강하면 우승권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부상 방지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상재는 “지난 시즌에 의도는 없었지만, 힘없이 지는 경기가 있었다. 이번 시즌은 구체적인 목표보다는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것이 프로 선수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1점으로 지든 10점으로 지든 박수받을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본인의 각오를 전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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