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시설에 300억 투자 디티앤씨알오…풀서비스 CRO 강점 극대화
3개 시설 투자에만 300억원 이상 투입 예정…서비스 수행 능력 대폭 확대 기대
2·3상 임상 서비스 수행도 본격화…지속적 사업 영역 확대 차원
디티앤씨알오가 공격적 시설 투자를 기반으로 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설 확대를 통한 소화 물량 증대를 통해 국내 유일의 풀서비스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강점을 극대화 시킨다는 목표다.
7일 디티앤씨알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4월 600평 규모의 효능평가센터 완공에 이어 5월부터 안정성평가센터 리모델링을 통한 증설 작업이 한창이다. 이밖에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신약개발 초기 필수 실험을 위한 PK/PD센터 구축도 준비 중이다.
효능 및 안전성평가센터 증설을 위해 투입되는 비용은 약 107억원, PK/PD센터 설립에 207억원을 투입하며 총 314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상장을 통해 모집한 238억원의 자금 중 대부분을 시설 투자에 쏟아부었다. 이를 통해 효능 및 독성 시험 등 비임상시험부터 임상 1상 단계까지 서비스가 가능한 독자적 풀서비스 CRO 지위를 보다 견고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2018년 생동성시험 실시기관 지정 △2019년 GLP(비임상 시험기준) 지정 △2020년 화학물질 시험기관 및 의료기기 비임상 실시기관 지정 △2021년 신약 효능평가 기업 이비오 인수를 통해 비임상부터 생동성 및 임상시험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꾸준한 사업영역 확대는 CRO 시장 확대와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세로 이어졌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스에 따르면 지난해 733억8000만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CRO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1885억2000만달러로 연 평균 12.5%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역시 효능평가와 독성시험 시장이 최근 3년 간 연평균 20%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글로벌 성장세에 보폭을 맞추고 있다.
이에 지난 2019년 106억원이었던 디티앤씨알오 매출액은 지난해 440억원으로 4배 가량 늘었고, 2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 역시 53억원 흑자로 돌아서며 수익성이 개선된 상태다. 지난해 주고객인 바이오벤처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신규 임상에 제동이 걸렸음에도 얻어낸 성과다. 임상 서비스의 경우 지난해까지 생동학과 1상 단계에 집중했지만, 올해부턴 임상 2상과 3상까지 영역 확대에 나선다.
이번 투자를 통해 증설이 완료되는 효능평가센터와 안전성평가센터는 단기간 내 실적 기여가 전망된다. 효능평가센터는 24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안전성평가센터는 220억원에서 280억원으로 수용능력이 확대된다. 하반기부터 반영이 시작돼 내년부턴 온전히 실적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에 올해 남은 기간 1분기 사업 확장을 통한 직원 채용 확대 등의 여파에 전년 대비 보합 수준에 머문 매출액(105억원)과 소폭 감소한 영업이익(11억원)과 온도차를 보일 실적이 기대된다.
내년 준공을 목표 중인 경기도 용인 PK/PD센터는 의약품 약동학(PK)과 악력학(PD) 분석의 핵심기지로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이다. 약동학은 체내 투여된 약물의 시간 경과에 따른 흡수와 분포, 대사, 배설 과정을 정량적으로 이해하는 평가로 비임상 안전성 및 임상투여요량 설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악력학은 약물의 효과와 농도간의 관계를 규명해 악효 및 독성 등 위해성 평가의 객관적 자료로 사용된다. 두 분석 모두 신약개발 초기 필수 실험으로 꼽히며, 디티앤씨알오 용인센터는 국내 유일의 PK/PD센터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수요능력은 약 400억원 수준이다.
확대된 CRO 풀서비스 능력은 모기업인 디티앤씨의 IT 및 AI 기술과의 시너지에 탄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디티앤씨알오는 정보통신사업을 기반으로 한 디티앤씨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임상시험 플랫폼을 차별화 요소로 앞세워 왔다. 전자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시스템을 통해 데이터 분실 및 변조 우려를 낮추고, 효율을 끌어올린 것이 골자다.
박선영 한국IR협의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 회사는 효능, 안전성, 임상, 분석까지 CRO 전 영역의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연간 수용능력 약 400억원 규모의 국내 유일 PK/PD 센터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올해 효능평가센터 및 안전성평가센터 생산능력 확대를 시작으로 주요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가동이 시작되는 2024년부터는 다시 성장하는 사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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