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낳은 딸 암매장한 엄마…구속 기로

이시명 기자 2023. 7. 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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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낳은 딸을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를 받는 A씨가 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이병기기자

 

출생 신고 없이 자신이 낳은 딸을 암매장한 엄마가 구속 기로에 섰다.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A씨는 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했다.

김성수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A씨에 대한 심리를 이어나간 뒤 오후 늦게 구속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2016년 8월 자신이 출산한 딸을 김포시의 한 텃밭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녀가 키우고 있는 아들(18)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딸을 양육하기 어려워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하는 등 살인 혐의 일부를 인정했고, 경찰은 지난 5일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딸을 낳을 당시에는 남편과 별거 중이었으며, 이혼 후 아이 2명을 혼자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법원에 출석한 A씨는 원하지 않은 임신이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이시명 기자 sm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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