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흐트&김민재' 뮌헨 큰 그림 마침내 완성...한국서 메디컬→바이아웃→서명→'오피셜'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던딜(Done Deal)'이 얼마 남지 않았다.
독일 '빌트'는 7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병역 의무를 다했다. 그는 곧바로 뮌헨으로 향하는 대신 대한민국에 머물렀다. 뮌헨 클럽 역사상 가장 미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기 때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뮌헨 팀닥터들은 최근 한국으로 향했으며 주중에 예정됐던 메디컬은 지연됐지만 며칠 안에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는 메디컬 이후 바이아웃이 발동된 다음 5,000만 유로(약 713억 원)로 뮌헨에 이적한다. 이제 남은 건 2028년까지 1,200만 유로(약 171억 원) 상당 계약에 사인하는 것뿐이다. 김민재는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체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6일 논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친다. 다음 클럽은 뮌헨이다. 바이아웃 지불과 메디컬만 완료되면 알리안츠 아레나에 입성하는 분위기다.
앞서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김민재와 뮌헨은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 5년 계약을 체결할 준비를 마쳤다. 김민재는 제안을 수락했으며 다음 단계는 바이아웃이다"라며 1번째, "뮌헨은 김민재와 10일 이내로 계약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됐다. 이번 주 초에 밝혀진 것처럼 5년 계약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라며 2번째,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수요일(현지 시간)에 예정되어 있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뮌헨은 나폴리에 바이아웃을 발동할 것이다. 이번 주에도 그럴 수 있다"라며 3번째 'Here we go'를 남겼다. 사실상 확정적이란 전망이다.
이렇게 뮌헨은 파리 생제르맹(PSG)행이 임박한 에르난데스를 대체한다. 아약스에서 성장해 유벤투스에서 날아오른 다음 뮌헨에서 날개를 핀 마타이스 더 리흐트,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를 거치며 차세대 레블뢰 군단 센터백을 책임질 다요 우파메카노, 마지막으로 이탈리아를 평정한 철기둥 김민재로 철의 센터백 라인이 형성된다.
김민재는 '대한민국 K리그' 전북 현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최강희 감독에게 무한 신뢰를 받으며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신인답지 않은 패기와 베테랑 못지않은 수비로 K리그를 뒤흔들며 전북 왕조에 일조했다.
다음 클럽은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이었다. '황사머니'로 슈퍼스타들을 끌어모았던 중국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두 시즌 동안 중국 슈퍼리그를 누비며 이탈리아 전설 파비오 칸나바로(광저우 헝다) 감독에게 찬사를 받기도 했다.
마침내 유럽에 진출했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에 입단했다. 처음 밟는 유럽 무대와 튀르키예 최고 명문이라는 중압감도 우스웠다. 김민재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정점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불과 한 시즌 만에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발을 들였다. 여러모로 진정한 시험 무대였다. 김민재는 정교한 수비 조직력으로 명성이 자자한 이탈리아 리그에서 클럽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해야 하는 중책을 짊어졌다.
김민재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상황에서 스스로를 완벽히 증명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지휘 아래 저돌적인 수비, 안정적인 연계, 헌신적인 자세로 나폴리 골문을 든든히 책임졌다. '철기둥'이라는 별명과 함께 이탈리아 전역을 뒤흔들었다.
그 결과 나폴리는 1989-90시즌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마지막 우승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9월 '이달의 선수상'에 이어 시즌 종료 이후 '올해의 수비수'를 거머쥐며 개인 타이틀을 휩쓸었다.
시즌 종료 이후 김민재가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7월 1일부로 활성화될 예정인 5,000만 유로(약 710억 원) 바이아웃은 '바겐세일'이라는 수식어가 달렸다.
실제로 김민재는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업데이트한 몸값에서 6,000만 유로(약 852억 원)로 평가됐다. 2021년 10월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 몸값 불과 650만 유로(약 92억 원)다. 2년이 채 되지도 않아 무려 823%가 상승한 셈이다.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김민재는 손흥민을 제치고 '대한민국 최고 몸값 선수'로 등극했다. 나폴리 선수 가운데 3등, 1996년생 선수 가운데 4등, 이탈리아 세리에A 선수 가운데 7등, 전 세계 센터백 가운데 8등, 전 세계 축구 선수 가운데 58등이다.
시즌 종료와 함께 이적설이 피어오른 김민재. 가장 먼저 거론됐던 클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맨유가 바이아웃을 지불한다면 김민재는 이적하기 직전이다. '일 마티노'에 따르면 맨유와 계약이 기본적으로 완료됐으며 김민재는 이미 나폴리를 떠난 선수로 간주되고 있으며 연봉 900만 파운드(약 148억 원) 계약에 동의했다. 김민재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약 716억 원)이지만 구매 클럽 수입에 따라 가변적이다"라고 덧붙였다"라며 올드 트래포드행을 예상했다.
하지만 판도가 뒤틀렸다.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이 달라붙어 4파전이 전개됐다. 특히 PSG는 진심으로 달려들었다. 프랑스 '푸트 01'은 "PSG는 뛰어난 센터백을 찾고 있으며 김민재를 위해 모든 걸 걸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떠났지만 경영진은 이적시장에서 계속 노력 중이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새 센터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지막에 달려든 클럽이 이른바 '레바뮌'으로 일컫는 메가 클럽 뮌헨이다. 독일 '키커'는 "뮌헨은 수비 보강을 노리고 있으며 나폴리에서 원하던 것을 찾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가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할 수 있다. 뮌헨은 김민재 측과 첫 만남을 가졌으며 회담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결국 뮌헨행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소식통으로 유명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김민재는 뮌헨 영입 1순위로 가장 앞서있다. 구두 합의에 가깝다", "김민재는 확실히 뮌헨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급여는 1,000만 유로(약 143억 원)에서 1,200만 유로(약 172억 원) 사이다", "뮌헨은 많은 협상 끝에 김민재와 그의 에이전트를 설득했다. 메디컬 테스트는 군사 훈련 수료 이후 진행된다"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던딜'을 예상했다.
로마노와 플레텐베르크까지 인정한 상황. 뮌헨은 물론 독일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김민재에 대한 다양한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 1'은 "당신이 김민재에 대해 몰랐던 것을 소개한다.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가디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언급했듯 힘든 어린 시절이 있었다"라고 조명했다.
매체는 "지난 2012년 김민재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그는 통영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함께 생선 트럭에 탑승해 파주NFC로 이동했다. 7시간이 걸렸던 만큼 저녁부터 출발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타투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스포르트 1'은 "김민재 왼팔에는 '꿈을 멈추지 마라, 시간은 널 기다려주지 않는다'라고 새겨져 있다. 가슴에는 '카르페디엠(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타투가 있다. 등에는 십자가를 지고 있는 예수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과거 인터뷰와 몸에 새긴 타투를 함께 설명하며 김민재에 대해 소개했다.
그라운드 내적인 기대감도 고조된다. 독일 '란'은 "김민재는 에르난데스와 벵자맹 파바르를 완벽하게 대체할 것이다. 김민재는 뮌헨을 향상시킬 가장 완벽한 수비수다. 통계에 따르면 김민재는 여러 방면에서 뮌헨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가장 먼저 빌드업 능력을 거론했다. 김민재(92%)는 파바르(90%), 에르난데스(91%), 다요 우파메카노(92%)보다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마지막은 스피드다. '란'에 따르면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최고 속도 34.2km/h를 기록했다. 우파메카노(34km/h), 에르난데스(33.4km/h), 파바르(32.9km/h)를 모두 따돌렸다. 피지컬은 물론 기술적인 능력도 최고라는 평가다. 뮌헨 입성을 앞둔 김민재에게 다양한 관점에서 궁금증이 늘어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김민재는 논산 훈련소에서 기초 군사 훈련을 마쳤다. 이제 바이아웃 지불만 완료되면 모든 거래가 마무리된다.
한국,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를 차례로 정복한 김민재가 이제 독일로 향한다. 목표는 '마이스터샬레(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방패)'과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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