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2032년 그룹매출 5조원 열겠다”

R&D·글로벌·디지털 3개축 성장동력 강화
R&D는 세포/유전자치료제·mRNA 위주로

한미약품그룹 연구원. [한미 제공]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2032년 그룹 합산 매출 5조원에 도전한다. 이의 달성을 위해 ‘혁신신약 R&D’,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3개 분야를 동력으로 삼는다.

7일 한미사이언스는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을 목표로 이런 장기비전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연구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매출 대비 15~20%대의 현 R&D투자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핵심 자회사 한미약품은 ‘표적항암제’와 고유 플랫폼기술 ‘랩스커버리’를 기반으로 바이오신약을 능가하는 새 표적·약효기술을 발굴한다. 기존 비만,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분야 혁신치료제 개발을 지속하면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기술을 융합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주력 파이프라인인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을 고도화하면서 신기술인 세포·유전자치료제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항암백신, 표적단백질분해(TPD) 약물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항암제는 물론 대사질환, 신경계질환 및 심혈관질환을 중심으로 다수의 신규 후보물질 개발에 착수했다.

이미 자체 플랫폼을 확보한 mRNA 기술로 항암백신 상용화도 추진한다. 실제 한미약품은 지난 4월 열린 AACR(미국 암연구학회)에서 mRNA 기반 항암백신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AI와 빅데이터는 한미사이언스가 주목하는 또다른 핵심 영역. 후보물질 발굴, 합성과 바이오, 원료물질 생산에 AI기술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또 헬스케어 분야 역량 있는 기업 인수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주사로서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제이브이엠, 온라인팜 등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혁신경영을 강화하도록 힘을 실어줄 방침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향후 100년을 이어갈 미래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 혁신경영의 토대는 ‘R&D경영’”이라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뿐 아니라 헬스케어시장을 선도할 다양한 영역에서 한미의 ‘R&D정신’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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