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영업익 3배 껑충···상장 후 6분기 연속 매출 증가

김기혁 기자 2023. 7. 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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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의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 기업에 지급하는 보조금 효과도 올해부터 지속적인 실적 확대의 발판이 됐다.

7일 LG엔솔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8조 7735억 원, 영업이익 61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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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8.8조 사상 최대
3분기엔 유럽 수요 회복
7년간 리튬 구매계약 체결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제공=LG엔솔
[서울경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의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 기업에 지급하는 보조금 효과도 올해부터 지속적인 실적 확대의 발판이 됐다. LG엔솔은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세계 최대 리튬 생산 업체인 칠레 SQM과의 계약을 통해 전기차 200만 대 분량의 대규모 리튬 확보에도 나섰다.

7일 LG엔솔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8조 7735억 원, 영업이익 61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0%, 영업이익은 212.7% 증가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올 1분기 매출(8조 7471억 원)을 소폭 뛰어넘었다. 매출은 상장 이후 6분기 연속 증가 흐름이다.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으로 1109억 원이 반영됐다. LG엔솔은 북미 지역에만 총 8곳의 공장을 짓거나 운영하고 있어 AMPC 수혜 규모가 꾸준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도 상반기 실적 호조를 뒷받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55만 733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50% 늘었다. 내연기관 판매 증가세는 같은 기간 10%에 그쳤다.

올 하반기도 낙관적이다. 대신증권은 올 3분기 LG엔솔의 매출 및 영업이익으로 각각 10조 원, 8370억 원을 전망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부진했던 유럽 완성차 고객사의 배터리 수요가 회복되고 북미 시장 판매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엔솔은 한편 배터리 핵심 원자재인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칠레 SQM과 장기 구매 계약을 맺었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7년간 SQM으로부터 10만 톤 규모의 리튬을 공급받는다. 리튬 단일 구매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로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 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SQM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칠레와 호주 등에 리튬 광산을 보유한 만큼 LG엔솔은 이번 계약으로 중국산 소재를 배제하는 IRA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양 사는 북미 및 아시아 지역 내의 리튬 생산 및 공급 관련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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