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긴축 우려에 코스피 하락…새마을금고 영향 주시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1% 넘게 하락했다. 시장은 새마을금고 부실 우려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29.58포인트(1.16%) 떨어진 2526.71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6포인트(0.37%) 내린 867.27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37% 떨어진 6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호한 고용지표와 서비스업지수 발표에 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후 외국인 매출 출회되며 낙폭이 확대됬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 달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49만7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등의 예상치를 2배 웃도는 수치다. 견조한 고용지표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시장은 새마을금고 부실 우려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뱅크런’에 대한 우려가 주식 시장에도 작용했다”며 “금융시장의 위험 프리미엄 상승, 새마을금고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 취약부문에 대한 경각심 부각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적어도 새마을금고와 관련해서는 시장 조치가 필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과 채권 시장은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지만, 이상 인출만 없으면 적어도 새마을금고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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