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경선 개입 의혹' 송하진 전 지사 부인에 1년6개월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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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단체장 아내로서 이런일이 생기고 보니 지혜가 부족했고 현명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송하진 전 전북지사 부인 오경진씨가 7일 최후진술에서 "부디 저희의 부족함과 어리석음을 넓으신 아량으로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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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지사 컷오프…영향 없었다"…선고 8월23일
(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전직) 단체장 아내로서 이런일이 생기고 보니 지혜가 부족했고 현명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송하진 전 전북지사 부인 오경진씨가 7일 최후진술에서 "부디 저희의 부족함과 어리석음을 넓으신 아량으로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과정에서 부당한 방법을 이용해 송하진 전 전북지사를 도우려 한 혐의로 기소된 오씨와 전북도 전·현직 공무원 13명 등 모두 14명에 대한 결심공판이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노종찬) 심리로 열렸다.
검찰은 오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자격정지 1년6개월을 구형했다. 이어 전북도 대도약정책보좌관(3급)에게는 징역 2년6개월·자격정지 2년6개월, 송 전 지사 측근과 전직 비서실장(4급) 2명, 전 예산과장(4급) 등 4명에는 각각 징역 1년6개월·자격정지 1년6개월, 전 전북자원봉사센터장(5급)에는 징역 1년·자격정지 1년, 전 전북도 공보관(4급)과 전 홍보기획과장(4급) 등 2명에게는 각각 벌금 100만원, 나머지 피고인들에게는 벌금 100만원~징역4월·자격정지 4월을 구형해달라고 요청했다.
오씨는 법정에서 일어나 직접 쓴 편지를 떨리는 목소리로 읽었다. 그는 이날 전주시장 2번, 전북지사 2번을 지낸 남편과의 일화를 소개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비록 측근들과 함께 법정에 섰지만, 송 전 지사가 이 사건과 무관함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오씨는 "처음 남편이 선거에 나왔을 때 떨렸던 마음과 당선됐을 때 영광스러웠던 마음, 어려운 분들께 조금이라도 용기와 도움을 드리고자 다짐하고 노력했던 것들이 생각난다"며 "단체장 아내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려운 분들께 위로와 용기를 조금이라도 드리는 것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다시 생각해보면 (대부분) 보람있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지만 부족한 면이 훨씬 더 많았던 것 같다"며 "남편은 활동함에 있어서 항상 선거법을 잊지말고 지켜가며 하라고 자주 주의를 줬었고, 그래서 선거법을 수시로 공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은 평생 공부하며 배움의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더 나은 사람이 돼서 세상에 한줄기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피고인들은 공통적으로 최후변론을 통해 "위법한 행위인지 몰랐다"며 "송 지사가 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돼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점을 참작해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재판은 8월 23일에 열린다.
오씨 등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권리당원을 모집한 후 입당원서를 전북자원봉사센터에 전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앞서 이 사건은 전북자원봉사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불거졌다.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해 4월22일 자원봉사센터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입당원서 1000여장을 발견했다. 1만여명의 당원 명부도 찾아냈다.
경찰은 총 30명을 송치했으나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16명을 불기소 하고 14명만 법정에 세웠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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