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복귀→무사 만루 무실점 '기적의 세이브'→인대 손상, 장기결장…다저스 36살 투수의 눈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테랑 투수 다니엘 허드슨(36·LA 다저스)이 또 한 번 장기 결장할 예정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구원 투수 허드슨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베테랑 투수 다니엘 허드슨(36·LA 다저스)이 또 한 번 장기 결장할 예정이다. 그는 정상급 투수가 될 기량을 지녔지만, 늘 부상에 발목이 잡혀 아쉬움을 남겼었다. 그리고 선수 생활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지금, 또다시 큰 부상이 그를 덮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구원 투수 허드슨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취재진에게 “허드슨이 오른쪽 무릎 내부측부인대(MCL) 염좌로 장기간 결장할 것이다”고 얘기했다. 허드슨이 올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한 지 24시간이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 발생한 일이다.
허드슨은 하루 전(6일) 피츠버그와 홈경기에 마무리 투수로 나섰다. 팀이 6-4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2루타 1개와 볼넷 2개를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상황도 좋지 않았다. 상대 타선이 3~5번 중심으로 연결돼 동점 또는 역전까지 허용할 위기에 처했다.
모든 베이스가 가득 들어찼지만, 허드슨은 베테랑답게 평정심을 유지했다. 데이비스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카를로스 산타나를 좌익수 뜬공, 잭 스윈스키를 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팀 승리를 지켰다.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기며 얻은 값진 세이브였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블루’에 따르면 허드슨은 경기 뒤 “(무사 만루를 넘겨) 운이 좋았다. 공 하나에 집중했고, 내 뒤에 있는 야수들을 믿으려 노력했다”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해) 정말 재밌었다. 더 쉽게 했으면 좋았겠지만, 팀을 도울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기쁜 마음을 나타냈지만, 그의 행복은 여기까지였다. 또다시 큰 부상을 당해 장기간 이탈할 예정이다.
허드슨은 데뷔 3년차인 2011시즌 풀타임 선발로 나서며 33경기 16승12패 222이닝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해 유망주 껍질을 깨는 듯했다. 다만, 이듬해 곧바로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재건수술)를 받아 단 3경기 출전에 그쳤고, 구원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지난해에는 25경기 출전해 9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2.22로 순항하고 있었으나 왼쪽 무릎 ACL(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약 1년간 재활에 나섰다. 이후 지난 1일 빅리그 마운드로 복귀했으나 이번에는 오른쪽 무릎을 다쳐 다시 한 번 장기간 결장할 예정이다.
한편 다저스는 최근 투수진에 부상자가 많아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5)를 시작으로 영건 더스틴 메이(26), 구원 투수 JP 파이어라이젠(30), 알렉스 레예스(29) 등이 빠져 마운드 운영에 차질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건강하게 돌아온 줄 알았던 허드슨마저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로버츠 감독의 고민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