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2분기 영업이익 212.7% ↑…미 IRA 세액공제 포함

최우리 2023. 7. 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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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8조7735억원의 매출을 올려 611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분기 엘지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세액공제 금액 1003억원을 포함해 6332억원으로 사실상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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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칠레 SQM과 리튬 공급 재계약

엘지(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8조7735억원의 매출을 올려 611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7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1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예상 세액공제 1109억원을 포함한 수치이다.

지난 1분기 엘지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세액공제 금액 1003억원을 포함해 6332억원으로 사실상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2021년 2분기 영업이익이 7243억원에 달했지만, 당시는 에스케이(SK)온과의 법적 분쟁에 따른 합의금 수령 탓에 영업이익이 이례적으로 급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낮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세계 메탈 시장 가격 상승으로 배터리 제조 원가가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들과 판가 연동 계약이 체결돼 있어, 연간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칠레 에스큐엠(SQM)과 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7년 동안 에스큐엠으로부터 10만톤 규모의 리튬을 공급받기로 했다. 리튬 단일 구매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로,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번 계약은 엘지에너지솔루션이 2020년 이 회사와 체결한 계약을 대체하는 것이다. 기존 7개년치 잔여 물량(3만6천톤)의 3배를 먼저 확보한다는 계약이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하이니켈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로 사용되는 수산화리튬뿐 아니라 로니켈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탄산리튬도 대규모로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27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과 16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칠레 산티아고에 본사가 있는 에스큐엠은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 생산업체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칠레와 호주 등에 리튬 광산을 보유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요구조건도 충족할 수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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