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韓 독도 방어훈련 비공개 실시에 강력 항의

김민수 기자 허고운 기자 2023. 7. 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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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지난달 말 독도 근해에서 '동해 영토 수호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외무성이 강하게 항의했다.

후나시코 국장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볼 때나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한국군의 훈련을 받아들일 수 없고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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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군 훈련 받아들일 수 없고 매우 유감"
지난 2019년 8월25일 독도에서 열린 동해 영토수호훈련에서 세종대왕함(DDG, 7,600톤급)이 독도 앞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19.8.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지난달 말 독도 근해에서 '동해 영토 수호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외무성이 강하게 항의했다.

7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후나시코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국장은 한국군의 훈련 사실을 인지한 후 주일 한국대사관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

후나시코 국장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볼 때나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한국군의 훈련을 받아들일 수 없고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구마가야 나오키 주한 일본대사관 차석 공사도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날 우리 군은 지난달 말 독도 근해에서 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음을 확인, 이번 훈련은 항공기 출동 없이 해군·해경 함정만 참여했고, 독도 상륙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해 영토 수호훈련'은 외부 세력이 독도를 비롯한 우리 영토·영해에 불법 침입한 상황 등을 가정해 대응하는 훈련으로서 이번 훈련은 작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진행된 것이다.

과거 군은 이 훈련에 공군 전투기와 해병대 상륙 병력을 동원하고 훈련 계획을 사전에 알린 적도 있다. 그러나 군과 해경은 앞선 2차례 훈련도 비공개로 진행했다.

1986년 해군 단독의 독도방어훈련으로 시작된 '동해 영토 수호훈련'은 2003년부터 매년 2차례씩 정례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우리 군이 훈련을 시행할 때마다 반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독도가 1905년 '다케시마'라는 이름으로 시마네(島根)현에 편입 고시된 자국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 중"이라는 억지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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