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장애인 US 오픈 타이틀 방어 도전…"대회 2연패 노린다"

김도용 기자 2023. 7. 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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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프로 골퍼 이승민(26‧하나금융그룹)이 2연속 장애인 US 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이승민은 1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3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2회 장애인 US 오픈'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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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미국에서 진행
발달장애 프로 골퍼 이승민.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발달장애 프로 골퍼 이승민(26‧하나금융그룹)이 2연속 장애인 US 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이승민은 1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3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2회 장애인 US 오픈'에 출전한다.

이승민은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장애인 최초로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 자격을 취득했다. 그리고 지난해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 장애인 US 오픈 초대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승리,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승민은 "지난해 우승했을 때 정말 감격스러웠다.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던 기억과 기분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면서 "타이틀 방어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올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인생을 바꿔준 대회다. 우승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고 자폐성 발달 장애에 대한 인식까지 바꿀 수 있었다"며 "대회 2연패에 성공해 최초의 타이틀 방어라는 또 다른 역사도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승민은 올 시즌 개막 전 전지훈련을 통해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지난해에 비해 약 20~30야드 정도 증가해 평균 290~300야드를 상회한다. 이승민의 KPGA 코리안투어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293.741야드로 측정된다.

성적도 좋아졌다. 이승민은 올해 골프존 오픈 in 제주와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컷통과에 성공했다. 이승민이 한 시즌 2회 이상 컷통과를 한 것은 올 시즌이 최초다.

또한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공동 37위에 올라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이전 개인 최고 성적은 2018년 제14회 DB손해프로미 오픈의 62위다.

이승민은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땀 흘린 덕분이다. 올 시즌 대회에 출전하면서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지 알 수 있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쌓은 자신감을 장애인 US 오픈에서도 펼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승민의 도전은 미국을 다녀온 뒤 국내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이승민은 "KPGA 코리안투어 하반기에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어 스스로 자랑스럽다. 참가하게 되는 대회서 반드시 톱10에 진입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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