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장 박차고 나간 인천시장…"다 알고 있는 내용을 무슨 혁신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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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알고 있는 내용을 무슨 시정혁신이라고 안이한 생각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7일 시정 혁신과제 추진상황 보고회장을 박차고 나가면서 한 발언이다.
보고회는 올 상반기 혁신과제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신규 혁신과제를 시장에게 보고하는 자리로 각 실·국장, 외부 혁신단 위원 등이 참석했다.
유 시장은 지난해 7월 민선8기 시장에 취임하면서 '혁신'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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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강한 드라이브 불구 공직사회 스며들지 않아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다 알고 있는 내용을 무슨 시정혁신이라고… 안이한 생각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7일 시정 혁신과제 추진상황 보고회장을 박차고 나가면서 한 발언이다.
보고회는 올 상반기 혁신과제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신규 혁신과제를 시장에게 보고하는 자리로 각 실·국장, 외부 혁신단 위원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각 실·국의 발표가 혁신과제 발굴 및 추진계획보다는 성과 위주로 이어지자 유 시장의 일침이 가해진 것이다.
유 시장은 “잠깐만요. 자료를 숙지하면 1~2분 안에 끝낼 수 있는 보고를… 시간만 낭비하는 것”이라며 실·국의 발표를 중간에 끊었다. 유 시장이 다음 일정을 위해 퇴장하면서 이날 보고회는 마무리 되지 못했고 외부 혁신위원들의 보고는 오는 10일 이어가기로 했다.
유 시장은 지난해 7월 민선8기 시장에 취임하면서 ‘혁신’을 예고한 바 있다. 시 내부에 2급 상당의 시정혁신관을 신설하고 공무원과 외부 전문위원 등 24명으로 구성된 시정혁신단을 구성했다.
혁신단은 개선이 필요한 민선7기 정책·사업들에 대한 분석·평가를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균형·창조·소통’을 실천·발전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유 시장이 이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건 이같은 강한 드라이브가 공직사회에 스며들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시장은 “공무원이 갖고 있는 사고의 틀을 벗어나야만 진정 시민의 입장에서 일할 수 있다”며 “철학 없이 일하면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고 한다”고 실·국장들을 질타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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