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만에 증발한 1.1조…곡소리 나는 무더기 하한가 투자자
지난달 14일 동반 하한가를 맞은 한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글이다. 지난 3일부터 동일산업, 만호제강, 동일금속, 대한방직, 방림 등 무더기 하락 거래 종목에 대한 거래 재개됐지만 계속해서 주가가 빠지면서 애먼 주주들만 골탕먹는 꼴이 됐기 때문이다.
동일산업은 지난달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이다. 지난 14일 오전 11시46분께 방림이 가장 먼저 하한가로 진입한 뒤 동일금속이 10분여 만에 그 뒤를 이었다.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등도 12시 10분에서 15분 사이 연이어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이들 종목에 대해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문제는 3일 거래 재개에도 여전히 주가가 뒷걸음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종목은 거래 재개 첫날에도 대부분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동일산업과 대한방직, 동일금속, 방림 등 4개 종목은 모두 개장 직후 직전 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 폭까지 내린 하한가로 추락해 같은 가격을 유지하다 장을 마친 바 있다.
이 주 들어서만 동일산업은 60.00%가 넘게 빠지기도 했다. 만호제강과 동일금속도 각각 15.28%, 46.68% 하락했다. 대한방직(-64.80%), 방림(-51.76%) 등도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보이고 있다.
대한방직의 시총은 2883억원에서 711억원까지 무너지기도 했다.
동일산업, 만호제강, 동일금속 대한방직, 방림의 시총은 지난달 13일 종가 기준 1조6837억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591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들 종목이 지난달 14일부터 거래 정지를 맞았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닷새 만에 1조926억원이 넘게 증발한 것이다.
한편 전일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5개 종목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온라인 주식정보 카페 운영자 강모(52)씨 등 3명에 대해 시세조종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씨는 카페에 올린 글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소액주주운동 차원에서 오랜 기간 주식을 사들여 왔을 뿐 시세조종 등 주가조작에 관여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거듭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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