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첫 원자력규제위원장 “IAEA 오염수 보고서 ‘보증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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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보고서를 두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의 안전성을 증명하는 '보증서'처럼 활용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 초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이 '언어도단'이라며 강하게 쓴소리를 했다.
다나카 슌이치(78) 전 위원장은 6일 보도된 일본 지역방송인 <후쿠시마방송> 인터뷰에서 "(국제원자력기구에) 의견을 묻는 것은 상관없지만, 그 (안전성의) 판단의 근거가 되는 보증서로 생각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후쿠시마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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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보고서를 두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의 안전성을 증명하는 ‘보증서’처럼 활용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 초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이 ‘언어도단’이라며 강하게 쓴소리를 했다.
다나카 슌이치(78) 전 위원장은 6일 보도된 일본 지역방송인 <후쿠시마방송> 인터뷰에서 “(국제원자력기구에) 의견을 묻는 것은 상관없지만, 그 (안전성의) 판단의 근거가 되는 보증서로 생각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하면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필요 없게 돼버린다. 이번 (정부의) 판단은 이걸(원자력규제위를) 부정하는 것이다. 언어도단의 정치적 판단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의 보고서를 ‘보증서’ 삼아 국내외의 반대를 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는 원자력 전문가조차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 4일 오염수 방류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이 담긴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다나카 전 위원장은 2012년 9월 만들어진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취임해 2017년 9월까지 일했다. 원자력규제위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를 반성하는 차원에서 독립성을 갖고 과학적인 안전규제를 실시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만든 기관이다. 다나카 전 위원장은 후쿠시마 출신으로 50년 이상 원자력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로 오염수 바다 방류 자체에 대해선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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