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날개 없는 추락, 그나마 강민호가 위안거리

박강현 기자 2023. 7. 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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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역대 포수 최다 홈런 공동 1위

2021년 프로야구 KT와 정규시즌 1위 결정전까지 벌이는 등 우승 문턱까지 갔던 삼성은 올해 꼴찌로 추락했다. 지난해(7위)에 비해 상황이 더 나쁘다. 6일 기준 프로야구 10팀 중 10위(28승48패·승률 0.368). 최근 10경기 2승 8패로 부진하면서 좀처럼 반등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 강민호가 지난 4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1회말 대포를 날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송정헌 스포츠조선 기자

투타에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삼성을 지켜보는 팬들의 유일한 위안거리는 베테랑 포수 강민호(38)의 불꽃 활약이다. 지난 2일 대구 한화전에서 그는 2회말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동점포(시즌 10호)를 쏘아 올렸다. 팀의 2대1 신승에 앞장서며 한화의 9연승을 저지했다. 또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역대 아홉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그리고 4일 포항 두산전에서 다시 담장을 넘기며 박경완(51) 현 LG 배터리 코치와 함께 역대 포수 최다 홈런 공동 1위(314개)에 올랐다. 강민호는 현재 리그 주전 포수 가운데 타율(0.309), 안타(75개), 홈런(11개), 타점(42점), 득점(32점) 부문에서 모두 2위를 달린다. 타율·안타에선 양의지(36·두산), 홈런·타점·득점에선 박동원(33·LG)만 위에 있다.

삼성 강민호. /송정헌 스포츠조선 기자

뜨거운 활약으로 그는 최근 통산 14번째 올스타로 선정되는 영예를 맛보기도 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53·13회) 현 LG 주루코치를 제치고 통산 최다 올스타 2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15차례 올스타에 뽑힌 양준혁(54)이다.

2004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강민호는 2005년부터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다. 20년 가까이 큰 기복 없이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는 등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2018년부턴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있다. 강민호는 “몇 년 전만 해도 ‘에이징 커브가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올해 들어 ‘회춘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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