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美 초장기채 ETF'···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에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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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2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자 현지 초장기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되는 자금의 규모도 대폭 줄고 있다.
최근 미국 장기채 ETF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쪼그라든 것은 미국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난 한 달간 급격히 힘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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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일간 자금 총 15억 유입
한달새 '3분의 1' 로 쪼그라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2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자 현지 초장기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되는 자금의 규모도 대폭 줄고 있다.
7일 코스콤에 따르면 6월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국내에 상장된 미국 30년채 ETF 4종에 순유입된 자금은 총 15억 원이었다. 특히 4개 상품 가운데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에서는 61억 원이 순유출됐다. 이들 미국 장기채 ETF에는 5월 24일부터 6월 1일까지 45억 원이 순유입됐다가 이후 그 규모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최근 미국 장기채 ETF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쪼그라든 것은 미국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난 한 달간 급격히 힘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가격이 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만기가 긴 채권은 금리가 떨어져 가격이 올라야 상대적으로 큰 자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미국이 10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다가 지난달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하자 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낙관론이 퍼졌다. 연준이 연내 2회 추가 인상을 암시했음에도 모건스탠리는 연내 동결을, 웰스파고·캐나다왕립은행(RBC) 등은 1차례 추가 인상을 전망했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피터 매티슨 미국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전무 역시 “미국 경제 전문가의 78%가 연준이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다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다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말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연속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어 연준의 매파적 입장이 담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예상치의 2배를 웃도는 6월 민간 신규 고용 지표가 이달 초 잇따라 공개되며 추가 인상론에 더욱 불을 지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최근 95%에 육박했다. 45%대에 머물던 지난달 1일(현지 시간)보다 2배 넘게 뛴 수준이다. 12월 FOMC가 기준금리를 5.00~5.25%에서 5.50%~5.75%로 끌어올릴 확률도 지난달 말 10% 안팎에서 39% 이상으로 치솟았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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