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되나요?"…뒷돈 파장에도 신규 코인 상장에 거침없는 일부 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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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코인거래소 빗썸이 최근 신규 코인 상장에 주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달 빗썸은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보다 4배 많은 수의 코인을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빗썸은 총 8개의 코인을, 업비트는 총 2개의 코인을 각각 원화마켓에 상장했다.
5월 기준으로는 빗썸이 업비트보다 8배 많은 수의 코인을 상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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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실적 악화가 '공격적 상장' 부추겨" 지적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내 2위 코인거래소 빗썸이 최근 신규 코인 상장에 주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달 빗썸은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보다 4배 많은 수의 코인을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빗썸은 총 8개의 코인을, 업비트는 총 2개의 코인을 각각 원화마켓에 상장했다. 빗썸이 업비트보다 4배 많은 수를 거래 지원한 것이다.
빗썸이 당시 상장한 코인은 ▲싱귤래리티넷(AGIX) ▲페치(FET) ▲랩트 나인 크로니클 골드(WNCG) ▲커브(CRV) ▲슈퍼워크(GRND) ▲액세스프로토콜(ACS) ▲폴리스웜(NCT) ▲이뮤터블엑스(IMX) 등이다. 업비트는 같은 기간 ▲블러(BLUR) ▲더그래프(GRT) 등을 지원했다.
국내 1, 2위 거래소의 상장 수 격차는 이전 달에서도 확인된다. 심지어 더 벌어진 양상을 보였다.
빗썸은 지난 5월 페페(PEPE)와 플로키(FLOKI) 등 밈코인을 포함해 총 8개의 코인을 상장했다. 반면에 업비트 상장 코인 수는 수이(SUI) 1개에 그쳤다. 5월 기준으로는 빗썸이 업비트보다 8배 많은 수의 코인을 상장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빗썸의 이런 상장 행보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통상 국내 주요 거래소가 안정성 강화를 위해 상장에 보수적인 점을 고려하면 빗썸의 공격적 상장은 예상 밖이라는 진단이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 A씨는 "가상자산공개(ICO) 열풍이 불던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거래소 전반적으로 상장에 적극적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그 열기가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라며 "한 달에 7, 8개 상장하는 건 평균적으로도 많은 편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 B씨 역시 "거래소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 사업자(VASP) 수리를 받는 과정에서 상장 수를 신경 쓰기 시작했다"며 "운영 안정성 제고 차원에서 보수적으로 상장하는 게 수리에 유리했다. 이후에도 거래소들이 그런 기조를 상장 방침에 반영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빗썸의 공격적 상장은 2위 거래소가 던진 '승부수'란 분석이 나온다. 코인 거래소 수익 대부분이 거래 대금에 따른 수수료인 점을 감안할 때 신규 상장을 통해 거래 대금을 확보하고 점유율을 늘리려는 목적이란 설명이다. 현재 빗썸 시장 점유율은 5.6%로, 업비트에 이어 국내 2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최근 실적 저조 등 악화한 대내외적 상황이 이런 행보를 더욱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빗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만에 80% 급감했다. 최근 이를 개선하기 위해 비용부서로 인식되는 리서치센터와 수익성이 좋지 않은 자회사 등을 폐쇄하기도 했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 C씨는 "빗썸이 상장에 열을 올리는 것은 경영상 어려움 등 대내외적인 상황 악화에 따른 적극적 행보로 보인다"며 "현재 빗썸 내부적으로도 조직 슬림화 등 사업성 개선을 위해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는 전략으로도 공격적 상장을 택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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