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자체보고서 발표…여야 공방전 격화
[앵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자체 검토보고서를 내놨지만, 야당의 반발은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일본정부의 공범이라고 맹비난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야권을 향해 '외교 망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정부는 오늘 자체 검토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오염수가 계획대로 방류된다면 국제기준에 부합하다고 결론 내렸는데요.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는 "IAEA의 깡통보고서, 일본의 민폐 해양투기 계획에 공범 노릇을 자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핵심 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의 성능, 방류 과정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 5월 우리 정부가 보낸 시찰단이 받아온 자료를 분석하지도 않았다는 게 이유입니다.
민주당은 어제(6일) 저녁 7시부터 17시간 동안 이곳 국회에서 철야 농성을 벌인데 이어 오늘은 의원과 보좌관, 당직자 등 당 추산 1,500명이 모여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농성 중 "적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이 자리를 비웠고, 밤새 진행하기로 했던 무제한 발언도 자정 무렵 중단했다"면서 진정성을 의심했는데요.
오히려 야권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에게 공개토론을 요구하고,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일본 사민당을 초청한 점 등을 겨냥해 "외교 망신극", "아무말 대잔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일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국토교통부가 전면 백지화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여야는 사업 무산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는데요.
차 기자,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잊을만 하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터뜨린다면서 민주당의 공세를 "수준 이하의 정치"로 규정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업 전면 철회 발언은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 때문에 국력을 낭비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사업 중단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의혹 제기 대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사업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사업을 취소한 건 원 장관 본인인데 화는 본인이 내고 책임은 야당이 지라니 어처구니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원 장관에게 해명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사업을 원안대로 다시 추진하는 한편, 즉각 사임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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