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골퍼 이승민, US 어댑티드오픈 출전…“2연패 역사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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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26·하나금융그룹)이 오는 11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파인허스트 리조트앤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제 2회 US 어댑티브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장애인 최초로 2017년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한 이승민은 지난해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 US 어댑티브 오픈의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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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성 발달장애 3급 장애인 최초로 2017년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한 이승민은 지난해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 US 어댑티브 오픈의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와 맞물려 ‘골프계 우영우’로 불리기도 했던 이승민 역시 드라마 속 우영우처럼 골프 팬들에 큰 감동을 주고 자폐성 발달 장애에 대한 인식을 전환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승민은 7일 KPGA를 통해 “지난해 ‘US 어댑티브 오픈’ 우승했을 때 정말 감격스러웠다.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던 기억과 기분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며 “타이틀 방어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US 어댑티브 오픈’은 인생을 바꿔준 대회다. 우승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고 자폐성 발달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었다”며 “대회 2연패에 성공해 ‘US 어댑티브 오픈’ 최초의 타이틀 방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굳게 다짐했다.
이승민은 이번 시즌 개막 전 전지훈련에서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지난해에 비해 약 20~30야드 정도 증가해 평균 290~300야드를 상회한다.
성적도 한 층 상승했다. 이승민은 올해 골프존 오픈 in 제주와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승민이 한 시즌 2회 이상 컷통과를 한 것은 올 시즌이 최초다. 특히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공동 37위에 올라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그는 “모든 것이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땀 흘린 덕분”이라며 “올 시즌 대회에 출전하면서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지 알 수 있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쌓은 자신감을 US 어댑티브 오픈서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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