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클러스터' 미래 논하다

이동민 기자 2023. 7. 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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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동남권 의과학 산업단지(동남권 산단) 내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의 동향과 전망을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 구상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진우 의학원 전략기획부장은 방사선 의과학 클러스터의 미래에 대해 "수출용 신형연구로가 산단에 들어서면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방사선 동위원소 생산지역이 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해 새로운 산업 아이템을 개발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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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이동민 기자 = 7일 오전 부산 기장군 아난티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 활성화'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의 구축과 활성화를 위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2023.07.07. eastsky@newsis.com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의 동남권 의과학 산업단지(동남권 산단) 내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의 동향과 전망을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7일 부산 기장군 아난티힐튼 호텔에서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 활성화' 포럼이 열렸다.

동남권 산단은 기장군이 장안읍 일원에 약 148만㎡ 규모로 총 사업비 4343억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산업단지로, 2010년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수립한 후 2014년 착공해 지난 1월 1단계 준공을 마쳤다.

산단 내에는 2010년 개원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비롯해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수출용 신형연구로가 각각 2026년, 2027년을 목표로 건립 중에 있다.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 구상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진우 의학원 전략기획부장은 방사선 의과학 클러스터의 미래에 대해 "수출용 신형연구로가 산단에 들어서면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방사선 동위원소 생산지역이 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해 새로운 산업 아이템을 개발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장은 오는 9월부터 운영될 방사성 의약품 헬스케어 임상시험센터에 대해 "의학원도 이에 발맞춰 방사선 의과학 클러스터 입주기업, 인근 대형병원과 연계한 임상시험을 활발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임상시험센터가 가동되면 방사성의약품 임상·비임상 연구기반과 방사성의약품 특성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김 부장은 의학원 내 소형 양성자치료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중입자와 연계해 종합적인 치료 허브 구축을 위해 양성자 치료기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기장군이 전국 유일 방사선치료기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손재만 서울대병원 중입자가속기사업단 교수는 동남권 산단 내 들어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에 대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날카로운 명사수"라고 표현했다.

중입자치료 기술은 양성자 치료 대비 2~3배 높은 암세포 살상력을 가지며 정상조직의 피폭을 최소화하는 장점을 지닌다.

중입자가속기가 운영될 기장 중입자치료센터는 총 사업비 2924억원이 투입되며 2026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 교수는 중입자가속기가 들어설 기장 중입자치료센터에 대해 "중입자 치료 기술을 통해 난치성 암을 치료함과 동시에 기초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와 관련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중입자가속기가 연구용으로 사용된 사례가 없다"며 "세포 단위 입자빔 특성연구나 방사선 반응 추적 연구 등이 이뤄진다면 앞으로 방사선 의과학 클러스터의 기반을 구축을 하는데 많은 도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수출형신형연구로, 동위원소활용연구센터,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의 발전방향에 관한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한편 이날 포럼에 앞서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 정동만 국회의원, 정종복 기장군수, 박우식 기장군의회 의장,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이남국 부경대 기획처장, 우홍균 서울대병원 중입자가속기사업단장, 박상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 등이 참석해 6개 기관 다자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6개 기관은 동남권 산단을 중심으로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의 구축과 활성화를 위해 도출된 세부 추진방안에 대해 정부에 사업 구체화를 요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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