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US 어댑티브 오픈’ 타이틀 방어 도전…“대회 2연패 성공할 것”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승민(26, 하나금융그룹)이 오는 11일부터 13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사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앤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제2회 US 어댑티브 오픈’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7일 KPGA에 따르면,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장애인 최초로 2017년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한 이승민은 2022년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 ‘US 어댑티브 오픈’의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승민의 ‘US 어댑티브 오픈’ 우승은 대한민국 국민들과 골프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자폐성 발달 장애에 대한 인식을 전환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승민은 “지난해 ‘US 어댑티브 오픈’ 우승했을 때 정말 감격스러웠다.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던 기억과 기분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며 “타이틀 방어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US 어댑티브 오픈’은 인생을 바꿔준 대회다. 우승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고 자폐성 발달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었다”며 “대회 2연패에 성공해 ‘US 어댑티브 오픈’ 최초의 타이틀 방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민은 이번 시즌 개막 전 전지훈련에서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지난해에 비해 약 20~30야드 정도 증가해 평균 290~300야드를 상회한다. 실제로 현재 이승민의 KPGA 코리안투어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293.741야드로 측정되고 있다.
성적도 한 층 상승했다. 이승민은 올해 ‘골프존 오픈 in 제주’와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컷통과에 성공했다. 이승민이 한 시즌 2회 이상 컷통과를 한 것은 올 시즌이 최초다. 특히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공동 37위에 올라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이전 개인 최고 성적은 2018년 ‘제14회 DB손해프로미 오픈’의 62위다.
그는 “모든 것이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땀 흘린 덕분”이라며 “올 시즌 대회에 출전하면서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지 알 수 있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쌓은 자신감을 ‘US 어댑티브 오픈’서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이승민의 도전은 ‘US 어댑티브 오픈’이 끝나도 계속될 예정이다. 그는 “KPGA 코리안투어 하반기에는 리랭킹 자격으로도 대회에 나설 수 있다.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어 스스로 자랑스럽다”며 “참가하게 되는 대회서 반드시 TOP10에 진입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승민. 사진 = KPGA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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