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잔혹한 '기숙사 학교폭력' 끊이지 않아…대책 마련 절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지역 학교 기숙사에서 끔찍한 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폭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도내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2학년 학생 여러 명이 같은 학교 1학년 후배 한 명을 2개월가량 폭력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2014년에는 진주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학폭이 발생해 2주간 재학생 2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당국, 기숙사 학폭 매뉴얼 마련·근절 의지 갖춰야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지역 학교 기숙사에서 끔찍한 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폭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도내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2학년 학생 여러 명이 같은 학교 1학년 후배 한 명을 2개월가량 폭력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력은 잔혹했다.
흉기로 위협하며 폭행하고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피해 학생 몸에 소변을 누거나 침·가래를 뱉는 등 엽기적인 폭력이 이어졌다.
가해 학생들은 폭행 등 혐의로 관할 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피해자와 가족은 정신적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 경남지역 다른 학교 기숙사에서도 3학년 학생 10명이 1학년 후배에게 전신에 피멍이 들 정도로 흉기 등으로 구타한 일도 발생했다.
기숙사 내 끔찍한 학폭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2014년에는 진주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학폭이 발생해 2주간 재학생 2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학교에서는 첫 사고 이후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심리검사 등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2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정부와 교육 당국이 학폭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기숙사는 피해자가 현장을 쉽게 벗어날 수 없고 폐쇄적인 탓에 학폭이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
또 범행 파악이 쉽지 않아 학교 당국이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지 않으며 학폭이 반복되기 쉬운 곳이다.
전제철 부산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는 "폐쇄적인 기숙사 특성상 학교에서 더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는 게 필요하다"며 "한 명의 학생도 폭력으로 잃지 않겠다는 학교 구성원의 근절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숙사는 보기 싫은 사람을 계속 봐야 하는 곳"이라며 "기숙사 생활을 의무화할 게 아니라 집에서도 통학할 수 있도록 학생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도 (학폭 근절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생이 원하는 기숙사 룸메이트 배정 등 대책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기숙사 학교 내 학교폭력대책위원회 심의 건수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5년간 심의 건수는 1천110여건에 달한다. 이런 상황이지만 기숙사 학폭과 관련한 매뉴얼은 없다.
imag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아이돌 수능 고사장 들이닥친 대포카메라…경찰 출동까지 | 연합뉴스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
- 李, '징역형 집유' 선고 이튿날 집회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