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끝→남은 건 오피셜...'김민재 이적 마무리' 뮌헨, 다음 목표는? 마네와 케인 문제 해결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민재 영입을 사실상 마무리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 다음 단계에 집중할 듯 보인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훈련소를 퇴소한 김민재는 뮌헨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보통은 구단 안에 있는 메디컬 센터나 연고지 내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게 당연하다. 뮌헨은 이례적으로 메디컬 팀과 스태프들을 대한민국으로 파견해 메디컬 테스트를 실시했다. 김민재를 향한 뮌헨의 적극성이 보이는 대목이다.
수비진 변화를 꾀하는 뮌헨에 김민재는 딱 맞는 영입이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였다. 경합 능력이 대단했고 태클, 인터셉트 모두 최고였다. 거기다 스피드도 빠르고 빌드업 능력, 전진성까지 갖춰 허점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민재 덕에 나폴리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 질주를 했고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거머쥘 수 있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팀 최초로 8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수비수가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사실상 싹쓸이했다. 시즌 도중 9월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시즌 말미에 '세리에A 올해의 팀',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과 연결됐는데 뮌헨과 가까워졌다.
뤼카 에르난데스를 PSG으로 보낸 뮌헨은 벤자민 파바르와도 이별을 생각하고 있다. 공백도 생겼고 수비 강화 차원에서 김민재 영입을 노린 것이다. 이제 결실 맺기 직전 단계다. 콘라드 라이머, 라파엘 게레이로에 이어 올여름 뮌헨의 3호 영입이 임박했다.
메디컬 테스트 이슈로 이야기가 뜨거웠다. 이적시장 전문가이자 "HERE WE GO" 기자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가 김민재가 훈련소에 있을 때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고 해 공신력 논란이 있었다. 로마노 기자는 김민재 이적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적이 기정사실화 단계일 때 외치는 "HERE WE GO"도 김민재 뮌헨 이적설에 덧붙였고 구체적인 상황을 꾸준히 전했다.
하지만 로마노 기자가 말한 수요일 메디컬 테스트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김민재는 그 날엔 훈련소에 있었고 목요일이 퇴소하는 날이었다. 공신력 논란이 생긴 가운데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베르그 기자는 목요일에 메디컬 테스트를 한다고 했다. 뮌헨으로 간다는 걸 고려하면 불가능했는데 뮌헨 의료진이 메디컬 테스트를 하러 한국에 오며 플라텐베르그 기자 말이 맞게 됐다.
메디컬 테스트가 끝이 나자 로마노 기자는 "김민재는 곧 바이에른 뮌헨의 새 선수가 된다. 대한민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끝냈다.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2차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면 뮌헨은 나폴리에 바이아웃을 지불할 예정이다. 이적 공식발표 전에 마지막 단계다"고 말했다. 공신력 논란이 있어 국내에선 의문의 시선을 보냈는데 독일 매체에서 연이어 확인해줬다.
독일 '빌트'는 "로마노 기자도 전했는데 김민재는 한국에서 1차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우리가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맞는 이야기다. 김민재는 뮌헨행에 동의한지 오래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주일 전 리스본에서 김민재 측과 뮌헨 보드진이 만나 5년 계약에 합의했다. 뮌헨은 김민재를 사실상 확보했다. 다른 클럽이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민재 협상은 기술단장 마르코 네페가 이끌었다. 네페 단장은 김민재 협상을 위해 리스본을 방문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와 접촉했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 입장에서 꿈과 같은 수비수다"고 덧붙였다.
추가로 "김민재와 함께 뮌헨의 격변은 서서히 구체화될 것이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챔피언이 됐고 전북 현대에서 뛸 때 K리그1 우승만 2번을 했다. 콘라드 라이머, 라파엘 게레이로에 이어 뮌헨의 올여름 3번째 이적이다"고 이야기했다.
독일 'TZ'의 뮌헨 소식에 능통한 필립 케슬러 기자는 "김민재는 군사훈련을 마치고 며칠간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뮌헨은 아시아 투어 직전에 그를 뮌헨으로 데려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리고 7월 24일 도쿄로 이동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뮌헨은 오는 24일부터 8월 3일까지 아시아 투어를 통한 프리시즌 훈련에 돌입한다.
이렇듯 김민재 이적 사가는 최종 단계로 보인다. 큰 이변이 없다면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 이제 뮌헨은 다음을 준비한다. 독일 '키커'는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면 김민재는 뮌헨으로 온다. 챔피언과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김민재는 유럽 최고이고 조슈아 키미히를 도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뮌헨의 매각 소식을 전했다. 김민재 이적 다음 단계다.
일단 뤼카가 PSG로 간다. 뤼카는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뮌헨으로 왔다. 뮌헨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뤼카의 장점은 분명했다. 센터백, 레프트백을 모두 뛸 수 있고 3백, 4백 어디든 기용이 가능했으며 발이 빠르고 킥력이 좋아 활용도가 높았다.
단점도 분명했는데 바로 부상 빈도가 잦다는 점이었다. 부상이 너무 많아 중요할 때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PSG행이 임박한 뤼카를 두고 "실패한 영입"이라고 하는 이유다. 뤼카는 PSG로 가는 게 확실시되고 있다. 곧 공식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사디오 마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이 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로 간 뒤로 유럽 최고 스타들 영입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등 수많은 스타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갔다.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데려온 알 아흘리가 마네 영입을 원한다.
마네는 리버풀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고 뮌헨으로 왔는데, 리버풀 시절 모습이 사라졌다. 기복이 심하고 좌측, 중앙 어디에 나서도 제 기량을 못 보여줬다. 르로이 사네와 폭행 논란까지 휘말려 구설수에 올랐다. 투헬 감독 아래에서 좀처럼 적응을 못했다. 알 아흘리 제의가 오며 마네가 떠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키커'는 "공식 발표는 안 나왔어도 뤼카는 PSG로 갈 것 같다. 마네도 뮌헨을 떠날 수 있다. 알 아흘리가 유혹하고 있고 피르미누, 마네 라인을 꿈꾸는 중이다. 투헬 체제에서 마네는 입지가 좁아졌다. 1년 만에 떠날 수 있다"고 했다.
해리 케인을 원하고 있다. 라이머, 게레이로, 김민재에 이어 4호 영입으로는 케인을 노리는 것이다. 뮌헨은 오랫동안 최전방 걱정이 없었다. 마리오 고메스, 마리오 만주키치 등이 거쳐갔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오랜 기간 최전방을 지켰다. 도르트문트에서 넘어온 레반도프스키는 뮌헨에서 공식전 375경기를 뛰며 344골을 넣었다. 거의 1경기 1골 수준이다. 2020-21시즌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41골을 넣었다. 29경기만 뛰고 넣은 득점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영원히 뮌헨에 남을 줄 구단과 갈등 속 바르셀로나로 갔다. 뮌헨은 사디오 마네 등을 영입했지만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는 구하지 못했다.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기회를 받았는데 예상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해 놀라움을 줬지만 여전히 경쟁력 면에선 아쉬웠다.
뮌헨이 케인을 원하는 이유다.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35경기에 나서 280골을 넣었고 EPL에선 213골을 넣어 통산 득점에서 앨런 시어러를 바짝 쫓고 있는데 트로피 개수는 0개다. 무관을 탈피하고자 케인은 이적을 도모하고 있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에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을 원했다가 무산이 된 바 있다.
우승을 원하는 케인에 뮌헨은 딱 맞는 팀이다.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만 32회 우승을 했고 최근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이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20회 우승해 최다 우승 팀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6회나 우승했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9-20시즌이다.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뮌헨에 케인은 딱 맞는 영입이다. 반대로 봐도 트로피가 필요한 케인에 뮌헨은 딱 맞는 팀이다. 뮌헨은 공식 제의를 건넸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지난 6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은 해리 케인 영입을 위해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를 제안했다. 추가 옵션이 포함된 금액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거절했다. 토트넘은 케인을 팔 생각이 없어 보인다. 재계약까지 제안했다. 영국 '가디언'은 7월 6일 "토트넘은 케인이 현재 받는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3,110만 원)의 조건을 훨씬 뛰어넘는 재계약 제안을 했다. 케인은 계약 기간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고,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한 다수의 주요 클럽이 탐내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의 입장은 판매 불가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끔찍한 2022-23시즌 후, 케인까지 떠나면 그를 향한 지지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7월 5일 "토마스 투헬 감독은 케인을 만나기 위해 런던으로 갔다. 두 사람은 잠재적 이적에 대해 논의했고 케인은 뮌헨의 UCL 우승 가능성에 끌린다고 했다. 투헬 감독은 데클란 라이스도 원했지만 그는 아스널에 합류할 예정이다. 케인은 거래가 성사될 수 있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케인은 토트넘과 2024년에 계약이 종료된다. 토트넘 입장에서 이적료를 얻으려면 이번 여름밖에 기회가 없는데 다니엘 레비 회장이 보내줄지 의문이다. 그래도 뮌헨은 계속해서 케인을 노릴 전망이다. 뮌헨과 토트넘의 줄다리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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