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분기 최대 매출 기록했는데…주가는 약세

신하연 2023. 7. 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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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그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장 부문의 2분기 매출 성장은 기대 이상"이라며 "자동차의 전장화, 전기자동차 비중 확대, 거래선 다변화로 수주 잔고가 증가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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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S사업본부 출범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임직원들이 VS사업본부의 10년 역사를 담은 사진전을 관람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LG전자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000원(-1.60%) 내린 12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에는 12만1300원까지 밀리면서 3% 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소폭 상승했다.

전날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미국 고용 지표로 중앙은행의 추가 긴축 우려가 대두된 데다가 새마을금고발(發) 불안으로 국내 주식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LG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9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9조99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2021년 2분기(9100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 기록이다.

1분기 실적을 합친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은 2년 연속 40조원을, 영업이익은 3년 연속 2조원을 웃돌았다. 역대 상반기 중 매출액은 2번째, 영업이익은 3번째로 높았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9530억원을 6.3% 밑도는 수준지만, 이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한 영업이익은 오히려 시장 기대치를 웃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가전과 TV 등 사업에서 선제적인 재고 조정,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 원가 개선 등 체질 개선 전략이 유효했고, 전장 사업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늘리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점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워룸' 등을 선제 운영하며 사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가시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장 사업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높은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호실적에 LG전자는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하게 됐다. 앞서 이날 오전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그쳤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600원(-2.23%) 내린 7만원에 거래 중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긍정적인 진단이 나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장 부문의 2분기 매출 성장은 기대 이상"이라며 "자동차의 전장화, 전기자동차 비중 확대, 거래선 다변화로 수주 잔고가 증가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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