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에서 스윕패…삼성, 전반기 최하위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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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삼성 라이온즈가 아닌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약속의 땅'이었다.
삼성은 지난 4~6일 포항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3연전에서 모두 패배했다.
이 감독은 2015년 6월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KBO리그 최초 통산 400호 홈런 기록을 써냈다.
포항에서 3연패에 빠지면서 28승 48패를 기록한 삼성은 9위 한화 이글스(32승 4무 39패)와 격차가 6.5경기로 벌어져 전반기 최하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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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포항은 삼성 라이온즈가 아닌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약속의 땅'이었다.
삼성은 지난 4~6일 포항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3연전에서 모두 패배했다.
포항은 삼성에게 '약속의 땅'으로 불렸다. 포항을 제2홈구장으로 쓰기 시작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포항에서 승률이 무려 0.690(40승 1무 18패)에 달했다.
6월 한 달 동안 7승 18패에 그치면서 최하위까지 추락한 삼성은 포항에서 반등을 꿈꿨다.
하지만 상대 팀 사령탑의 기운이 더 좋았다.
이 감독에게도 포항은 '약속의 땅'이다.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 감독은 전성기가 조금 지난 시점부터 포항에서 뛰기 시작했지만, 포항만 가면 펄펄 날았다.
포항구장에서 통산 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2(141타수 51안타) 15홈런 45타점에 OPS 1.167의 성적을 거뒀다. 포항구장 통산 홈런 1위는 여전히 이 감독이다. 이 감독은 2015년 6월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KBO리그 최초 통산 400호 홈런 기록을 써냈다.
두산은 지난 4일 경기에서 연장 10회 김재환의 결승 투런포가 터지면서 연장 혈투를 5-3 승리로 장식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5일 강승호의 4안타 4타점 맹타에 힘입어 7-4로 이겼고, 6일에는 브랜든 와델이 7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5-1로 승리해 3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4월 26일 이후 70일 만에 3위 자리에 복귀했다.
반면에 삼성의 투타 엇박자는 계속됐다.
4일 경기에서는 1회 먼저 3점을 뽑았고,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그러나 양창섭이 ⅔이닝 2실점, 이승현이 ⅔이닝 1실점하는 등 불펜진이 흔들려 동점으로 따라잡혔고, 결국 오승환이 김재환에게 홈런을 얻어맞으며 승기를 헌납했다.
삼성은 5일 경기에서도 3회 먼저 2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선발 황동재가 4회에만 3점을 내줘 역전당했고, 뒤이어 등판한 홍정우까지 무너지면서 승기를 내줬다. 타선이 8회 2점을 만회했으나 벌어진 점수차를 더 좁히진 못했다.
6일에는 타선이 브랜든에 막혀 침묵했고, 선발 최채흥은 3이닝 3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포항에서 3연패에 빠지면서 28승 48패를 기록한 삼성은 9위 한화 이글스(32승 4무 39패)와 격차가 6.5경기로 벌어져 전반기 최하위가 확정됐다. 전반기 종료까지 남은 6경기에서 삼성이 모두 이기고, 한화가 모두 져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시즌 내내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골치를 앓았던 삼성은 또 악재를 만난 상황이다. 타선의 주축인 주장 오재일이 5일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최소 4주간 이탈한다.
삼성은 남은 전반기에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와 차례로 대결한다. NC와의 3연전 첫 판에는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선발 등판한다. 불펜 부진과 타선의 부상 악재에 시달리는 삼성에게는 뷰캐넌의 호투가 절실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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