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창업자' 김봉진 의장 사임…"평생직장 따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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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의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DH아시아 의장)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회사를 떠난다.
앞서 김 의장은 우아한형제들 측에 '경영하는 디자이너'가 아닌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뜻을 전했다.
7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전 직원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김 의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전환기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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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하는 디자이너 대신 디자인분야서 새 도전"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국내 1위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의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DH아시아 의장)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회사를 떠난다. 2010년 창업한 후 13년 만이다.
지난 2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지 5개월 만에 의장직에서도 내려와 앞으로 고문으로만 활동하게 된다. 사실상 회사를 떠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고문으로 있는 기간에 경영 관련 자문 역할만 하게 된다. 앞서 김 의장은 우아한형제들 측에 '경영하는 디자이너'가 아닌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뜻을 전했다.
7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전 직원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김 의장은 "오랜만에 전체 메일을 드리네요"라는 가벼운 인사로 글을 시작하면서 "'우리 배민'은 열정적이고, 정열적입니다. 우리 구성원들과의 함께했던 그 열정의 시간들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열정은 너무 뜨겁고 너무 큰 힘을 쓰는 일인지라 좋은 쉼표가 있어야 좋은 마침표로 완성됩니다"라며 "이제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어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의 배민과의 연결은 계속될 것"이라며 "고문이라는 역할로 여러분과 연결되어 뜨거운 도전에 지속적으로 힘을 더할 겁니다. 우리의 생각은 멋졌고, 우리의 시간들은 행복했습니다. 풋~하고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아!하며 우리의 생각은 진화되었습니다. 우리들의 '풋~'과 '아!'는 대한민국의 외식시장을 진화시켰다고 자부합니다. 구성원들이 함께 이룬 것들입니다. 고마움을 전합니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김 의장은 "'평생직장 따윈 없다. 최고가 되서 떠나라' 우리 회사 공간에 적혀 있는 문구입니다. 여러분의 멋진 도전을 위해 제가 적은 것입니다. 그때 생각이 눈앞을 스쳐 지나갑니다"라며 "새로운 도전을 위한 작은 시작 앞에서 여러분들과의 시간을 가슴에 담아봅니다. 이제 '경영하는 디자이너'가 진짜 좋아했던 디자인 이라는 일에 대한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커다란 세상에 '작은 생각 하나'와 '뜨거운 열정 하나'를 품고 세상과 맞짱을 떠보려는 후배들도 도와보려 합니다. 새로운 도전에 우리 배민 구성원들이 응원해주면 큰 힘이 날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여러분을 생각하면 '고맙다'는 말밖에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다시 생각해보아도 '고맙다'는 말밖에는 생각나지 않네요. 고맙고 또 고맙고, 고맙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김 의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전환기를 맞이하게 됐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김 의장이 우아한형제들 의장직을 내려놓고 고문 역할을 맡게 됐다"며 "김 의장이 이미 대표이사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매출액 2조9471억원(연결기준), 영업이익 42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1년 처음 2조원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47% 성장했고 같은 기간 757억원이었던 영업손실도 4000억원대 영업이익으로 돌아섰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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