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일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모두의 실천으로 탄소중립 이뤄야"

조아서 기자 2023. 7. 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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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관리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해 환경 아젠다를 주도하는 기관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안종일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은 "기후위기가 날로 심각해지는 요즘, 환경 문제의 최전선에서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공단은 자체적으로 변화해야 하며, 시민들의 변화도 이끌어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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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30% 감축 목표"
안종일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이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부산환경공단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운영·관리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해 환경 아젠다를 주도하는 기관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안종일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은 "기후위기가 날로 심각해지는 요즘, 환경 문제의 최전선에서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공단은 자체적으로 변화해야 하며, 시민들의 변화도 이끌어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단의 실천적 움직임은 공단의 변경된 비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공단은 '저탄소 그린도시를 선도하는 환경전문 공기업'으로 비전을 수정하고, 탄소중립이라는 전 지구적인 목표는 물론, 부산시 도시비전과도 발맞춰 나가고 있다.

안 이사장은 "공단의 목적사업인 하수・쓰레기의 완벽한 처리는 당연한 것"이라며 "이에 그칠 것이 아니라 탄소중립을 위해 환경기술 개발, 환경인재 양성, 시민환경교육 등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안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초부터 '환경적 실천'을 강조해왔는데.

▶공단은 지난해 56만8000여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이는 2021년보다 5만1000여톤을 감소한 수치로 온실가스 감축, 태양광・소화가스 등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운영 확대, 에너지 이용 효율향상을 위한 운영개선 등 공정개선을 통해 이뤄낼 수 있었다. 공단에서 자체적인 노력을 강구한 결과인데 이처럼 환경 문제는 대응과 조치가 뒷받침돼야 한다. 온실가스의 71.1%가 하수나 쓰레기 등 폐기물 처리공정에서 배출된다. 쓰레기 양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지만, 발생했다면 그것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공단 자체가 탄소중립 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해나가고 있다.

-올해 추진 중인 역점 사업은.

▶공단은 환경교육의 지속적인 가치와 중요성을 선제적으로 인식하고 조직적 공감대를 형성해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민환경교육을 추진해왔다. 환경기초시설과 연계한 환경교육, 자원순환협력센터 자원순환 교육 등에 연 평균 2만명의 시민이 사업장을 방문해 환경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환경교육법에 따라 초·중학교 환경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지난 2월 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찾아가는 환경교육', '교사 직무특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 전문가 등 지역 내 부족한 인적 자원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공단은 지난해 5월 환경교육사 양성기관인 부산대학교와 업무협약을 통해 환경교육사 실무과정에 참여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환경기초시설 연계, 폐기물 처리, 탄소중립, 자원순환 등의 주제를 교육하고 있다. 이러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환경교육 프로그램 및 콘텐츠 개발, 환경교육 전담인력 보강 등 환경교육 거점기관으로서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다.

특히 학생·시민들이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소통형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시민 모두가 환경 전문가가 된다면 일상생활의 유통·소비 전 과정이 자연스럽게 변화할 것이다. 단순히 ‘쓰레기를 적게 배출하라, 분리 배출하라’는 1차원적인 메시지 전달을 넘어 잠재적 소비자들을 교육함으로써 산업 구조에서 친환경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노후 시설 개선에 대한 계획은.

▶하수, 분뇨, 생활쓰레기의 소각과 매립을 위한 환경기초시설을 운영한다. 이러한 시설 운영의 성패는 효율성이다. 특히 하수처리시설 주요 노후설비를 개선해야 한다. 부산시, 공단 추진사업 108건을 추진 중이며 유입펌프, 송풍기 등 주요 기계설비 교체, 노후 전기설비 교체 등을 통해 설비의 처리효율을 높이고 수질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신설된 기술혁신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쉽게 설명해달라.

▶올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기술혁신센터를 설치했다. 주요업무는 환경 신기술 개발 및 지원, 탄소중립,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에너지 개발, 에너지 자립화 등으로, 환경정책을 이행하는 전담부서다. 특히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참여하고 실천하기 위해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 또 지역 내 기업, 대학 등과 협업해 환경기술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고 있다. 공단 사업장을 환경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 베드(Test-bed)로 제공하고 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공유제를 실시해 기업의 우수기술 현장적용, 성과공유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환경은 더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2050 탄소중립’을 적극 실현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공단은 2050년 정부 탄소중립 선언에 발 맞춰 지난 해 2030 온실가스 감축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 오는 2030년까지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30%(18만4000톤) 감축을 목표로 4대 추진전략과 25개 실행과제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 하수처리장 구축,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유휴부지 활용 태양광 발전 확대, 소화가스 발전시설 확대, 에너지 자립화, 고효율 기기 도입, 에너지절약형 하수처리장 확대 등 주요 과제를 꾸준히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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