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판매 늘었지만 증가율 둔화…대리점 내 재고도 급증

권성희 기자 2023. 7. 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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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50% 급증했으나 증가율이 둔화된 가운데 자동차 대리점에는 재고가 늘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모터 인텔리전스는 올 상반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55만73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71%와 지난해 전체 65%에 비해 둔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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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50% 급증했으나 증가율이 둔화된 가운데 자동차 대리점에는 재고가 늘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모터 인텔리전스는 올 상반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55만73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에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 상반기 미국의 신차 판매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 5.4%에서 7.2%로 확대됐다.

하지만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71%와 지난해 전체 65%에 비해 둔화된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 쏟아지면서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대리점에 전기차 재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회사인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자동차 대리점 주차장에 있거나 자동차 대리점으로 이동 중인 전기차는 지난 6월말 기준 9만대로 1년 전에 비해 4배 급증했다

이는 최근 전기차 판매 추이를 토대로 할 때 92일분의 미판매 재고로 전체 자동차의 미판매 재고 51일분보다 상당히 많은 것이다.

WSJ는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 증가의 큰 변수는 가격 인하였다는 점도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의 60%를 접하고 있는 테슬라의 경우 올 상반기에 모델에 따라 전기차 가격을 14~28%까지 인하했다.

테슬라의 모델 Y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포드의 무스탕 마하-E는 올해 5월까지 가격을 7~15%가량 인하했다. 포드는 올 상반기에 전기차 픽업 트럭인 F-시리즈 판매가 28% 늘면서 전체 전기차 판매가 10% 증가했다.

GM은 지난해 중반에 쉐보레 볼트의 가격을 약 6000달러 인하한 뒤 해치백과 대형 SUV 버전의 판매량이 올 상반기 3만3659대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도 전기차시장이 빠르게 늘어나는데 한몫하고 있다. 토요타의 bZ4X와 현대차의 아이오닉6는 미국 시장에 선보인 뒤 올 상반기에 각각 3000대 이상씩 팔렸고 메르세데스-벤츠의 EQS와 닛산의 아리아 SUV는 각각 판매량이 5000대를 넘어섰다.

다만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차의 EV6는 한국에서 생산돼 7500달러의 전기차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올 상반기에 판매량이 감소했다.

포드의 무스탕 마하-E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멕시코 공장을 개조하면서 올초 몇주간 생산량을 감축해 올 상반기 판매량이 20.6% 줄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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