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식 욕탕, 노화방지룸...1000억원짜리 푸틴 열차 내부 보니
목욕탕과 마사지실을 갖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호화 열차 내부 모습이 공개됐다.
6일(현지시각) 미국 비지니스 인사이더,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도시예센터는 전날(5일) 홈페이지에 ‘대통령을 위한 하맘’이라는 제목으로 푸틴의 열차 내부 사진과 설계도 등을 포함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수십년 동안 열차 서비스를 제공해온 업체 내부 문서와 전직 관리 인터뷰 등을 통해 만들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열차는 68억 루블(약 97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들어졌다.
열차는 총 22개 객차로 이뤄졌지만 매 운행 때마다 모든 객차가 이용되는 것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약 10개 객차만 운영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열차에는 초고급 레스토랑과 바, 영화관은 물론 튀르키예식 목욕탕 ‘하맘’까지 겸비돼 있다. 또 산소호흡기와 함께 심장충격기 등 응급 의료 장비가 구비됐고, 별도의 ‘뷰티룸’에는 노화방지 기계부터 탄력 마사지 기계 등의 미용기기가 두루 갖춰져 있다. 매체는 뷰티룸 객차는 도청 등을 막기 위한 방음 및 차폐 기능에 대한 특별 주문이 있었으며, 러시아에서는 푸틴이 건강과 외모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는 소문이 오랜시간 떠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차량은 전문 헬스장 시설로 꾸며졌다. 푸틴의 경호팀인 대통령 경호국은 이 헬스장과 관련해 ‘허벅지 근육 훈련’을 위한 운동 장비를 포함할 것을 특별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차 8대는 통신 센터, 위성 장비 등의 기술을 갖춘 장비실로 이뤄졌다. 이뿐 아니라 열차가 다리 아래를 지날 때도 방송이 끊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완충 시스템도 현재 개발 중이라고 한다.
앞서 러시아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열차의 모든 벽과 창문 등은 방탄 재질로 제작됐으며 열차 운행도 비밀리에 이뤄지고 있다.
열차에 대한 정보를 말해준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언제든 열차에 탈 수 있도록 수십명의 직원들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언제나 완벽한 상태의 열차에 탑승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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