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日오염수 막기 위해 싸우자"…결의대회 1500명 집결

오문영 기자 2023. 7. 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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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7일 결의대회를 열고 국민과 함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또 정부를 향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담은 IAEA(국제원자력기구) 종합 보고서를 수용할 수 없다고 천명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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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오염수 투기 반대 촉구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07.

더불어민주당이 7일 결의대회를 열고 국민과 함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또 정부를 향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담은 IAEA(국제원자력기구) 종합 보고서를 수용할 수 없다고 천명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윤석열 정부 오염수 투기 반대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난 6일부터 시작한 17시간 긴급행동의 마지막 일정이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국회의원과 원외지역위원장, 수도권 지방의원, 당직자, 보좌진, 지지자 등 1500명(민주당 중앙당 추산)이 참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대통령실은 어제 IAEA 보고서 내용을 존중한다고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이 초래할 수 있는 위기를 감추는 데만 급급하고, 한일관계 개선에 혹여 걸림돌이 될까 조바심만 내고 있다"며 "일본 정부, 일본의 대변인이라는 오명도 불사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통째로 내어주려는 것이냐"고 했다.

이어 "국민이 곧 국가이고, 국민이 없으면 정부도 없다"며 "윤석열 정부가 존중해야 하는 것은 IAEA 보고서가 아니라, 일본 국민이 아니라, 바로 우리 국민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IAEA 사무총장에게 보고서를 수용할 수 없다고 천명하라"며 "또 대한민국을 포함한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핵 오염수 공동조사 수용을 일본에 촉구하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이 이뤄지기까지 오염수의 해양 투기를 무기한 연기할 것을 일본에 요구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민주당은 국민 생명과 공동체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당원 동지들과 함께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기 위해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윤석열 정부 오염수 투기 반대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당 국회의원과 원외지역위원장, 수도권 지방의원, 당직자, 보좌진, 지지자 등 1500명(민주당 중앙당 추산)이 참석했다./사진=오문영 기자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와 정부는 한일정상회담에서 우리 국민의 85%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기시다 일본 총리 앞에서 대한민국은 안전성이 객관적으로 검증될 때까지 해양 투기를 반대하겠다고 단호하게 선언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일본을 향해 "IAEA의 일본 맞춤형 보고서를 무기 삼아서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강행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고 생태학자와 환경·의학 전문가가 포함된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검증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어업연합이 반대하고 대한민국 국민 85%가 반대한다"며 "애초에 이해 당사자의 동의 없이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지 않겠다고 한 기본 원칙을 일본 정부는 반드시 지키길 바란다. 그리고 해양 방류가 아닌 보다 더 안전한 방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6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한 '윤석열 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행동'을 17시간 이후인 7일 자정에 마무리했다. 비상선언을 시작으로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의원들이 릴레이 성명을 발표하면서 철야농성을 이어갔고, 최고위원회의도 비상행동 현장에서 진행됐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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