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러시아 활보 중? “푸틴이 당장 죽이지 않을 것”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2023. 7. 7. 14: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에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바그너그룹 용병은 결국 푸틴 정권이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5일 프리고진과 대화를 나눴다며 바그너그룹이 "가능한 한 오랜 기간 러시아에 대한 의무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 망명’ 발표 이후에도 러 곳곳에서 목격
나토 “바그너그룹 병력 이동 면밀히 주시”

(시사저널=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각) 수도 민스크에서 외신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지난달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에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프리고진은 더는 벨라루스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이날 오전까지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었다면서 "지금은 아마 모스크바나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합의에 따라 내란 책임을 지지 않는 대신 모스크바 진군을 중단하고 벨라루스로 망명했다는 기존 소식과 다른 내용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누구에게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인'이라고 말하고, 푸틴 대통령이 최근까지 중요한 측근이던 프리고진을 당장 살해할 가능성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고 단서를 달면서도 "푸틴이 내일 프리고진을 죽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바그너그룹 용병은 결국 푸틴 정권이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그너 용병이 어디에 배치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내가 아니라 러시아 리더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5일 프리고진과 대화를 나눴다며 바그너그룹이 "가능한 한 오랜 기간 러시아에 대한 의무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의무 이행'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프리고진은 지난달 23일 용병단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200㎞ 앞까지 진격했다가 벨라루스 망명 등을 조건으로 철수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았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애초 지난달 27일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들어왔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에서 프리고진이 목격됐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프리고진과 그의 개인 제트기가 벨라루스와 모스크바를 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프리고진 소유 차량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심가에 정차한 모습 등도 목격됐다고 전했다.

무장봉기를 일으킨 준군사조직 수장이 자유롭게 돌아다닌다는 점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 내에서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에 버금가는 여론의 지지를 받는다는 점을 들어 내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프리고진의 움직임과 바그너그룹 병력의 이동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날 최근 위성사진에서 벨라루스가 바그너 용병을 수용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금까지는 다수 용병이 벨라루스로 들어간 동향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