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원교육청 ‘농촌 유학’ 활성화를 위해 손잡는다···9월부터 본격 시행

최승현 기자 2023. 7. 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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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신경호 강원교육감(가운데), 최명서 영월군수(왼쪽에서 세 번째)가 7일 ‘농촌 유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교육청 관계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교육청 제공

서울 지역의 초등학교 1~5학년생들이 홍천, 횡성, 영월, 양구 등 강원도 내 농촌 학교에 6개월 이상 다니며 각종 체험활동을 하는 ‘농촌 유학’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과 강원교육청, 영월군은 7일 ‘농촌 유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신경호 강원 교육감, 최명서 영월군수와 각 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해 농촌 유학 활성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농촌 유학생 모집과 행정 지원을 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강원도교육청은 농촌 유학 협력학교를 모집하고, 특색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또 도시에서 오는 유학생 가구에 월 60만원의 주거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영월군은 지역 내 학교에서 농촌 유학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1년 전라남도, 2022년에 전라북도에서 농촌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한 데 이어 올해 강원도로 대상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강원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 영월·홍천·인제·춘천·횡성 등 5개 지역 10개 초등학교에서 서울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농촌 유학은 가족 전체 또는 일부가 이주해 자치단체나 마을에서 제공하는 거주 시설에서 생활하는 ‘가족 체류형’과 학생이 학교 인근 농가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생활하는 ‘농가 홈스테이 형’, 단체 활동가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는 ‘유학센터형’ 등 3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올해 2학기 농촌 유학 신규 모집 기간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기간에 강원지역에서 유학할 학생 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농촌 유학은 지방소멸 위기, 나아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프로그램이다”며 “서울 학생들이 강원지역 학교에서 유학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과 자연 친화적 생태 감수성을 갖춘 시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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