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도 잠수정 탔다 사망… 타이태닉 관광 운영사 “모든 활동 중단”
대서양 심해에서 내파한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운영사가 향후 모든 탐사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6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타이탄 운영사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오션게이트)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탐험 및 상업적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미국 해안경비대가 타이탄 탑승객 5명 전원의 사망을 공식 발표한 지 2주 만이다.
앞서 타이탄은 지난달 18일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을 위해 탑승객 5명을 태우고 북대서양 심해로 입수했다. 그러나 불과 잠수 1시간45분 만에 연락이 두절됐고 22일 모두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발표가 나왔다. 사망자 중에는 스톡턴 러시 오션게이트 최고경영자(CEO)도 포함됐다.
원인은 강한 압력에 의한 내파로 여겨지고 있다. 잠수정 외부에 엄청나게 거센 압력이 가해지면서 선체가 안쪽으로 찌그러지듯 파괴됐다는 의미다. 지난달 28일 타이탄 일부 잔해가 지상으로 인양됐으며, 그 안에서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수습해 현재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오션게이트는 그간 타이태닉호 선체를 구경하는 8일짜리 관광상품을 매년 운영해왔다. 여기에 쓰이는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졌다. 조종사 1명과 승객 3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비용은 1인당 25만 달러(약 3억2600만원)다.
그러나 제대로 된 안전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5년 전에는 잠수정의 안전 문제를 지적한 직원을 해고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또 2018년 해양학자 등이 “재앙적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안전 테스트를 권고하는 서한을 스톡턴 러시에게 보냈으나 무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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