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월드컵 출정 앞둔 벨 감독 "아이티전에 페어 출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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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가상의 콜롬비아' 아이티를 상대로 마지막 국내 점검에 나선다.
콜린 벨(잉글랜드) 여자대표팀 감독은 7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아이티와 평가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또 두 팀에게 모두 좋은 평가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A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월드컵 무대까지 밟게 된 페어는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첫 출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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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혼혈 선수' 페어, A매치 데뷔 여부 관심
[파주=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가상의 콜롬비아' 아이티를 상대로 마지막 국내 점검에 나선다.
콜린 벨(잉글랜드) 여자대표팀 감독은 7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아이티와 평가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또 두 팀에게 모두 좋은 평가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통해 장점과 약점이 드러날 것이고, 90분 동안 경기를 통해 얻은 정보를 월드컵에 활용할 생각"이라며 "내일 경기에서 볼을 소유할 때와 소유하지 않았을 때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도 확인할 것이다. 또 아이티의 스피드에 어떤 약점이 노출될지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평가전을 치른다.
마지막 국내 평가전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상대인 콜롬비아전을 대비한 모의고사다.
한국은 여자월드컵에서 25일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30일 모로코, 다음달 3일 독일과 차례대로 붙는다.
중남미 국가인 아이티는 FIFA 랭킹 53위로 콜롬비아(25위)보다 낮지만,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사상 첫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앞서 2003년, 2015년, 2019년 여자월드컵 본선에 오른 한국은 2015년 캐나다 대회 때만 16강에 올랐고, 나머지 두 차례 출전에선 조별리그 탈락했다.
대표팀은 8년 만에 월드컵 16강을 넘어 첫 8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벨 감독은 "한국은 세대교체의 과정에 있다. 아이티도 매우 어린 선수들과 구성돼 있다. 그런 점에서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아이티전이 최고의 모습을 아닐 것이다. 우리의 최고 모습은 콜롬비아와 첫 경기 때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여자월드컵에 나선 23명이 최종 명단에 가려진 가운데 2007년생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의 깜짝 발탁이 화제가 됐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페어는 1998년 프랑스 남자월드컵 최종 명단에 든 장대일에 이어 한국 축구사상 2번째로 월드컵에 나서는 혼혈선수가 됐다.
또 페어는 16세1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월드컵 출전이란 기록도 세웠다.
A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월드컵 무대까지 밟게 된 페어는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첫 출전을 노린다.
하지만 페어의 인터뷰에 동석하는 등 10대 선수를 관리해 온 벨 감독은 내일 경기 출전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벨 감독은 "페어가 내일 경기에 나올지는 모르겠다"며 "페어엔 첫 번째 경기가 되겠지만, 지금은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자대표팀이 우리나라 대표 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를 치르는 건 2013년 7월 북한전 이후 10년 만이다.
최대 6만 관중이 들어찰 수 있는 곳이지만, 아이티전 예매율은 경기 하루 전에도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벨 감독은 "경기 때 많은 팬이 오셨으면 한다. 홈 경기마다 결과에 상관없이 환상적인 응원을 해준 팬들이 있었다. 특히 남자 대표팀 경기 때는 5만명이 넘는 팬들이 왔었다. 이런 응원 문화 정신을 가진 팬들 앞에서 선수들이 큰 힘을 받고, 경기력과 결과로 보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후 팬들이 기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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