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맞춤법 검사기, 개인·학생 무료…상업용은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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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수십 년째 무료로 제공 중인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가 최근 특정 IP 주소의 비정상 사용으로 인해 연구실의 요금 부담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개인과 학생 이용자에게는 계속해서 무료로 서비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부산대 인공지능연구실에 따르면 지난 3~4월에 걸쳐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에 경기도의 한 아파트로 확인되는 특정 IP 주소로부터 600만건 정도의 비정상 접근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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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학생 무료 제공은 지켜온 철칙"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수십 년째 무료로 제공 중인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가 최근 특정 IP 주소의 비정상 사용으로 인해 연구실의 요금 부담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개인과 학생 이용자에게는 계속해서 무료로 서비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부산대 인공지능연구실에 따르면 지난 3~4월에 걸쳐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에 경기도의 한 아파트로 확인되는 특정 IP 주소로부터 600만건 정도의 비정상 접근이 이뤄졌다.
해당 IP 주소가 사용한 검색량은 종이 신문 약 20년 치 분량에 해당되며, 전체 이용자의 한 달 검색량(900만~1000만 건) 절반을 웃도는 수치다.
인공지능연구실은 해당 기간 서버 이용 요금이 평소보다 70%가량 증가한 것을 확인한 뒤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해당 IP 주소의 비정상 접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사기를 개발한 권혁철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는 "해당 IP 주소가 거대 언어 모델의 학습인 '딥러닝'을 위해 매크로 방식으로 검사기를 이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의 언어 학습에 필요한 언어 데이터 30만 건을 확보하려면 최소 15억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진다.
권 교수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계속되면 서비스 속도 저하로 개인 이용자가 피해를 볼 수도 있고, 연구실의 입장에서도 비용을 계속 부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에는 서버 이용 요금이 정상적으로 청구됐다"며 "향후에는 데이터 정제나 수집 등의 상업적 용도로 맞춤법 검사기를 사용하는 것에 제한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개인과 학생 이용자에게는 계속해서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이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후 철칙으로 지켜오고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는 1991년에 개발돼 2001년 무료 공개됐으며, 한글과컴퓨터 문서프로그램 '아래아 한글'의 맞춤법 검사 기능도 이 검사기에 기반을 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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