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 두리안’ 막장인데 아름답다
‘아씨 두리안’이 매회 감각적 영상미로 화제다.
TV조선 ‘아씨 두리안’은 지난 24일 첫 방송부터 스펙터클한 전개와 디테일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으로 주말 밤을 장악했다. 특히 드라마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시크릿 가든’ 등을 통해 로맨스물의 대가로 떠오른 신우철 PD가 연출을 맡아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판타지를 환상적인 영상미로 담아내고 있다. 이에 독특하고 감각적인 미쟝센을 보여준 명장면들을 모아봤다.
#1 회: 재벌가 백도이 회장의 칠순 파티 클래스
이토록 화려한 칠순 잔치가 또 있을까. 칠순을 앞두고 성형 수술로 한껏 미모를 업그레이드 시킨 백도이(최명길)가 재벌가 회장답게 “파티하자”는 박력 있는 한마디에 바로 펼쳐진 초호화 파티. 이 성대한 파티는 ‘아씨 두리안’의 남다른 스케일을 예고하며 화려한 피비표 월드로 단숨에 입장시켰다. 단씨 집안 별장에서 거행된 칠순 파티는 산해진미를 비롯해 럭셔리한 무드로 꾸며진 홀 분위기에 최정상급 성악가들과 오케스트라 협주단까지 그야말로 화려함 그 자체. 백도이의 칠순 파티는 ‘아씨 두리안’의 압도적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화려한 오프닝으로 장식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2 회: 수직 관계 뛰어넘은 언과 소저의 기승
전생에 하늘이 맺어준 부부 언(유정후)과 김소저(이다연)의 사랑은 관례도 막지 못했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상 여자가 말을 타고 이동하는 건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시절. 언은 아내에게 남장을 해주며 생애 첫 기승을 도왔다. 두 사람이 한 말을 탄 채 나란히 길을 거니는 모습은 신분과 수직 관계를 뛰어넘은 자유롭고 한계 없는 사랑을 암시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특히 말 위에서 오랜 시간 나눈 달콤하면서도 도발적인 그림 같은 키스는 2회 압도적인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3 회: 시공간 초월한 두리안과 김소저
김소저는 애지중지하던 남편 언이 하루 아침에 돌연사하자 그 뒤를 따라갈 마음으로 밤에 집을 뛰쳐나갔다. 이를 발견한 시어머니 두리안(박주미)이 걱정스러운 마음에 뒤를 밟고 며느리 김소저가 관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두리안은 며느리를 부여잡고 관에서 꺼내려던 찰나 기이한 월식에 벌어진 묘한 빛 현상과 함께 시공간을 이동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그려진 신비롭고 몽환적인 영상미는 ‘아씨 두리안’에 흐르는 전반적인 분위기를 무게감 있게 담아내며 웅장한 스케일의 드라마임을 보여줬다.
#4 회: 나뭇잎에 고이 싸온 산딸기
죽은 줄로만 알았던 돌쇠(김민준)를 현생에서 단치감이라는 남자로 다시 만나게 된 두리안은 반가운 마음도 잠시 자신을 몰라봐주는 모습이 그저 야속하기만 하다. 두리안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없이 다정한 남자 단치감은 생전 처음 보는 여인들이 행여나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까 걱정하며 먹기 좋게 손질까지 해줬다. 전생에 돌쇠가 자신을 위해 일부러 나무짐을 하러 나가 나뭇잎에 고이 싸온 산딸기를 건네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슬픔이 배가됐던 명장면. 이 과정에서 그려진 돌쇠의 산딸기 선물 컷은 대자연 속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핑크빛 분위기로 물들였다.
이처럼 ‘아씨 두리안’은 시공간을 초월하게 된 두 여인 두리안과 김소저의 기묘한 이야기를 독특한 소재, 다채로운 스토리, 명품 배우들의 연기 케미, 오감을 자극하는 영상미 등으로 다채롭게 버무리며 매회 시청자들의 감탄과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 TV조선에서 방송되며, 오후 10시 30분부터 쿠팡플레이에서 디지털 독점으로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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