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노모의 정성 분실한 환갑 아들의 안타까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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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노모가 환갑을 맞은 자식을 위해 수년간 모아 건넨 100만원을 잃어버렸다는 아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인 A씨(60)는 지난 1일 충남 서산에 있는 모친을 찾아갔다가 뜻밖의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
A씨는 "찾아뵙기 전에 한동안 못 온다고 말씀드리니 준비를 해놓으신 돈이었다"며 "경찰에서는 잘 찾아보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고령의 어머니가 수년간 저를 위해 모아주신 돈이어서 꼭 찾았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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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돌아와 은행 가는 길에 사라져…"꼭 찾고싶다" 전단지도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90세 노모가 환갑을 맞은 자식을 위해 수년간 모아 건넨 100만원을 잃어버렸다는 아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인 A씨(60)는 지난 1일 충남 서산에 있는 모친을 찾아갔다가 뜻밖의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
아들의 6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홀로 지내는 고령의 어머니가 자식들이 때마다 준 용돈 등을 모아 마련한 100만원이 고이 담긴 봉투였다.
어머니의 정성을 거절할 수 없었던 A씨는 돈봉투를 주머니에 넣고 대전 서구 월평동에 있는 집으로 향했다. 지하주차장에 도착했을 때에도 봉투가 있는 것을 확인한 A씨는 늦은 저녁을 먹고 돈을 계좌에 입금하기 위해 집에서 500m가량 떨어진 은행 현금인출기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도착하고 나서야 봉투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급하게 기억을 되짚으면서 걸어온 길과 주차된 차, 집을 모두 찾아봤다.
결국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돈봉투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에 분실 사실을 알렸지만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답답한 마음에 “잃어버린 돈봉투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집과 은행 근처에 붙였다. 액수를 떠나 수년간 모은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만큼 꼭 사례하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A씨 부부의 해외여행 계획을 모친이 알았던 탓에 "어머니가 주신 소중한 돈으로 잘 놀고 잘 쉬다 오겠다"고 말했던 A씨는 차마 어머니에게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여행길에 오른 상태다.
A씨는 "찾아뵙기 전에 한동안 못 온다고 말씀드리니 준비를 해놓으신 돈이었다"며 "경찰에서는 잘 찾아보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고령의 어머니가 수년간 저를 위해 모아주신 돈이어서 꼭 찾았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졸였다.
이 사연은 한 시민이 전단지를 촬영해 SNS에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우신 분께서는 꼭 연락달라" "금액을 떠나 아주 소중한 돈이니 꼭 찾았으면 좋겠다"는 등 안타까움을 쏟아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습득물을 수시로 확인하는 한편, 점유이탈물횡령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다만 아직 봉투를 찾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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