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보국 수장 "러, 내전 직전 상황…나라 둘로 쪼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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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보국 수장이 러시아가 내전 직전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5일(현지시간) 공개된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러시아 내무부(MVD)의 내부 조사를 확보한 후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이 입수한 러시아 내무부의 내부 조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바그너그룹에 대한 대중의 지지 수준을 검토한 자료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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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 정보국 수장이 러시아가 내전 직전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5일(현지시간) 공개된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러시아 내무부(MVD)의 내부 조사를 확보한 후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이 입수한 러시아 내무부의 내부 조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바그너그룹에 대한 대중의 지지 수준을 검토한 자료로 알려졌다.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 내무부가 메시징 앱과 소셜 미디어 등을 감시하는 차세대 스파이웨어를 사용하여 반란 관련 동향을 추적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내무부의 자체 비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24~25일 반란 당시 러시아 46개 주(州)중 17개 주에서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1개 지역에서는 푸틴이 대중의 지지를 받았으며, 기타 지역에서는 두 사람에 대한 지지율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다노우 국장은 이를 근거로 "러시아 사회가 둘로 쪼개진 것을 우리는 지금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데이터가 "러시아 연방이 내전 직전 상황에 몰렸다는 우리 정보국의 주장을 정확히 뒷받침해 준다"며 내부 갈등이 깊어지리라 전망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아닌 수도 모스크바의 지지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선 프리고진이 97%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프리고진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서 만났다"며 "'만났다'는 표현에는 다양한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1월 유출된 미국 정보당국 기밀문건에 따르면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군 정보기관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서 철수한다면 러시아군의 위치 정보를 넘기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부다 노우 국장은 지난해 노르트스트림 파이프라인 폭파나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 공격, 크림대교 붕괴 등에 대해서 우크라이나의 책임을 확인 또는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우리는 직접 행동을 취할 뿐"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러시아 극우 사상가인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 사망 등 특정 요인의 사망 사건이 우크라이나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부인하거나 확인하지 않았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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