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지도 때문”…베트남 공연 앞둔 ‘블랙핑크’ 날벼락, 무슨일이
공연 주최사 웹사이트에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반영된 남중국해 지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와 베트남 정부가 조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공연기획사는 해당 이미지를 삭제하기로 했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랙핑크 월드투어를 주최하는 iM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지도 이미지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고 베트남 국영방송 VTV가 전했다.
브라이언 차우 iME 최고경영자(CEO)는 “즉시 검토해 베트남 국민들에게 적절하지 않은 이미지들을 교체하겠다”며 “모든 국가의 주권과 문화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iME는 중국에 본사를 둔 아시아 최대 공연기획사로 자사 웹사이트에 ‘구단선’이 표시된 지도가 있다는 비판이 쇼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중국은 U자 형태로 9개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지난 2016년 중국의 이같은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그런데도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같은 입장을 고수하며 인접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논란이 확대되자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일 iME 웹사이트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는 오는 29∼30일 베트남 미딘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본 핑크’ 추가 공연을 열 예정이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 3일 마고 로비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 바비’에 대한 상영을 금지했다. 남중국해 영유권과 관련,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이 반영된 장면이 나온다는 게 이유다.
바비는 인형의 나라 ‘바비랜드’를 떠나 현실 세계로 간 바비와 그의 남자친구 켄의 여정을 그린 영화다.
비 끼엔 타인 국장은 “영화에 ‘구단선’이 그려진 지도가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심의를 걸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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