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징계 종료 하주석, 2군서 '무력 시위'…예상 복귀 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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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징계 종료 후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한화의 하주석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주석은 지난 6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2군 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나서 7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화의 주장을 맡았던 하주석은 시즌 후 음주 단속에 적발됐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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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음주운전 징계 종료 후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한화의 하주석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주석은 지난 6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2군 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나서 7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3회와 5회 안타에 이어 6회에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7회 우중간 적시타까지 추가해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지난해 한화의 주장을 맡았던 하주석은 시즌 후 음주 단속에 적발됐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전반기를 통째로 날린 하주석은 지난달 28일 경기를 끝으로 징계가 모두 끝났다. 징계 기간 동안 하주석은 여론을 의식해 단 한 차례도 실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다 지난 5일 고양전부터 경기에 임하고 있다.
약 9개월 만에 들어선 타석이지만 5일 4타수 2안타로 예열하더니 6일에는 홈런 포함 4안타를 몰아치며 최원호 감독을 향해 일종의 '무력 시위'를 펼쳤다.
수비에서도 한 차례 1루 송구 실책을 범한 것을 제외하면 크게 이상 없는 모습이다.
이제 관심사는 하주석의 1군 콜업 시점이다. 한화에는 현재 경험 많은 유격수 자원이 부족하다. 베테랑 오선진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기대가 컸던 젊은 피 박정현은 부진으로 2군에 가 있다.
아직 경험이 적은 이도윤이 주전 유격수로 나서고 있고 루키 이민준이 그 뒤를 받치고 있다. 데뷔 첫해 주전을 꿰찬 문현빈도 유격수를 보지만 팀 사정상 중견수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최 감독은 하주석이 수비에서만 보다 안정을 되찾으면 일찍 1군에 부를 수 있다는 생각인데 최근 타격까지 매서우니 아무래도 눈길이 더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 감독은 당장 2경기 결과에 주목하기 보다 조금 더 시간을 갖고 하주석의 실전 능력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최 감독은 "2군에서 올라오는 보고는 나쁘지 않다. 그래도 이제 시작했으니 더 지켜봐야 할 필요도 있다. 선수가 그동안 꾸준히 준비를 한 건 알고 있다. 그래도 실전 경험은 또 다르다"고 말했다.
이렇게 말하는 배경에는 이도윤의 깜짝 활약도 있다. 2015년 한화에 입단한 이도윤은 2군에 오래 머물렀던 선수다.
올해도 2군에서 시즌을 맞았지만 오선진의 부상 말소로 기회를 잡았고 5월 말 이후 꾸준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제 기량을 보이고 있다.
현재 타율이 0.234(107타수 25안타)로 낮지만 수비에서 안정적이고 벤치의 작전도 곧잘 수행해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최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이도윤이 하루에 안타 1개씩만 쳐줘도 좋다. 수비에서도 문제되는 게 전혀 없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도윤만으로 시즌을 치를 수는 없다. 날씨가 점점 더 더워지면서 야수들의 체력 관리도 중요하다. 오선진의 부상 회복이 더디다는 점도 하주석 카드 선택을 고민하게 한다.
결국 하주석이 2군에서 지금의 선전을 계속 이어간다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1군에 진입할 수도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선전 중인 한화에 경험 많은 하주석이 가세한다면 후반기 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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