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상반기 수출 83% 급증…트랙스 크로스오버 인기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6월 자동차 산업 동향
한국GM, 전년 보다 83% 늘어난 19만6106대 수출
르노코리아, 5만2577대 수출했지만 증가율은 5.3%

[서울=뉴시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내 중견 완성차 3사의 올 상반기 수출 물량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체별 수출량은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나 향후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중견 3사(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의 올해 1~6월 수출량은 전년 동기대비 55.2% 증가한 27만407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 이어지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상당 부분 해소된 가운데 신차 효과로 수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한국GM이 올 상반기 19만6106대를 수출하며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뷰익 엑비스타 포함)과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의 북미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해 2월 첫 산적을 시작한 후 3월 1만3591대, 4월 1만3319대, 5월 1만5017대, 6월 2만3669대를 판매해 꾸준한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총 2만1003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29.0% 증가세다.

수출 활로 개척에 나선 KG모빌리티는 올 1~6월 2만5996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상반기 수출 실적은 준대형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이끌었다. 렉스턴 스포츠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81% 증가한 7759대가 판매됐다. 중형 SUV 토레스도 해외에서 2805대가 판매돼 수출 실적에 힘을 보탰다.

컨테이너선 운송이라는 특단의 대책으로 물류난을 돌파한 르노코리아의 상반기 수출 물량은 5만25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중견 3사 중 가장 낮은 상승세다.

수출을 이끈 차량은 중형 SUV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다. QM6의 상반기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1% 증가한 9736대다. 같은 기간 소형 SUV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는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한 4만2760대 수출 실적을 보였다. 르노코리아는 판매 부진을 덜기 위해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이브리드 중형 SUV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의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인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되면서 중견 3사 구도가 '1강2중' 혹은 '1강1중1약' 구도로 굳어지는 모양새"라고 밝혔다. 이어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 모두 하반기에는 내수보다 수출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두 업체의 수출 실적이 엎치락 뒤치락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상반기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보다 21.8% 증가한 57만4201대, 기아는 35% 늘어난 57만2122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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