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판매, 1년새 50% 급등... 증가 속도는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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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자동차 판매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재고가 쌓이자, 판매 속도가 줄었다.
현재 미국 전역의 자동차 대리점에 있는 전기차 재고량은 약 9만대로 1년 전보다 4배 급증해 판매 속도가 둔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콕스 오토모티브 연구원은 "미국 전체 자동차 재고 일수는 51일이지만, 전기차 재고 일수는 92일"이라며 "전기차 판매 속도가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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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자동차 판매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재고가 쌓이자, 판매 속도가 줄었다. 다만, 내연기관차 판매 증가세보다는 높은 속도를 유지했다.
6일(이하 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이 55만7330대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0%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판매 증가율(10%)보다 앞섰지만, 지난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71%)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미국 전역의 자동차 대리점에 있는 전기차 재고량은 약 9만대로 1년 전보다 4배 급증해 판매 속도가 둔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역대 최다 수준이다. 콕스 오토모티브 연구원은 “미국 전체 자동차 재고 일수는 51일이지만, 전기차 재고 일수는 92일”이라며 “전기차 판매 속도가 줄었다”고 말했다. 재고가 쌓이면서 전기차가 판매되기까지 기간이 늘어난 것이다. 마크 쉬머 콕스 대변인은 “재고 일수를 100일까지 바라보는 게 현실적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자동차 회사들은 새로운 전기자동차 모델을 출시하거나 전기차 수요를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할인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60%를 점유한 테슬라는 전기차 가격을 14~28%로 인하했고 포드자동차는 머스탱 마하-E 가격을 7~15% 내렸다. 포드의 전기차 판매량은 12% 증가했지만 2분기는 같은 기간 대비 2.8% 감소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CFRA는 2분기(4~6월)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2.8% 감소해 포드의 ‘매수’ 등급을 ‘보유’ 등급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CFRA는 포드의 부진 성장을 언급하며 “공격적인 성장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전기차 생산 증가가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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