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건강] 중년 여성일수록 걷기·수영 해야하는 이유

갱년기 이후 여성 환자 비율 96.2% ‘척추전방전위증’ 호소

(지디넷코리아=김양균 기자)중년 여성에서 빈번하게 발병하는 ‘척추전방전위증’. 조기치료가 필요하다는 전문의 견해가 나왔다.

척추전방전위증은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과 함께 3대 척추질환에 꼽힌다. 위쪽 척추 뼈가 아래쪽 척추 뼈보다 앞으로 나오면서 변형된 척추질환으로, 주로 반복적인 외상과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나타난다.

노화가 시작되는 40대부터는 남녀 모두 척추와 관절 주변 인대가 신축성을 잃는다. 그래서 척추를 지지하는 힘이 약해지고 척추 불안정성이 증가돼 척추전방전위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정상 요추와 척추전방전위증 비교한 모습 (사진=바른세상병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18년 17만8천405명에서 2022년 20만1천154명으로 약 12.8%가 증가했다. 지난 해 연령별 환자 비율은 50대 이후가 전체 환자의 96.2%에 달했다. 내원일수는 남성과 비교해 여성 환자 비율이 평균 약 2.6배 이상 높았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오래 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를 펼 때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고 다리가 저리고 아프며 엉치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심하면 잘 때 돌아눕다가 깨기도 하고, 신경을 자극해 다리까지 방사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척추관협착증과 비슷해 환자 입장에서는 오인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뼈가 어긋날수록 통증이 심해진다. 위쪽 척추 뼈가 밀려나올 경우 비만이 아닌 사람이라도 배가 나와 보일 수 있고, 아래쪽 척추 뼈가 밀려 나올 경우 엉덩이가 뒤로 빠져 오리걸음을 걷게 된다.

척추전방전위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야 한다. 특히 척추 질환에 취약한 갱년기 이후 여성이라면 바른 자세로 걷기, 수영 등으로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이근호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은 “중년 여성들이 척추전방전위증에 취약한 이유는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폐경기 이후 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가 약화되어 척추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상을 방치하면 극심한 통증과 하반신 마비까지 올 수 있어 해당 질환이 의심된다면 척추 전문의에게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양균 기자(angel@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