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中 주장하는 남중국해 지도” 블랙핑크 공연사 사이트 조사

그룹 블랙핑크. 왼쪽부터 로제, 리사, 제니, 지수. /뉴스1

그룹 블랙핑크가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가운데 블랙핑크의 베트남 공연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였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이 베트남 국영방송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블랙핑크 월드투어 주최사 iME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반영된 남중국해 지도가 실렸다는 지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나와 베트남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이에 iME엔터테인먼트는 홈페이지에 게재된 지도 이미지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차우 iME 최고경영자(CEO)는 “즉시 검토해 베트남인들에게 적절하지 않은 이미지들을 교체하겠다”며 “모든 국가의 주권과 문화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여러 국가가 마찰을 빚고 있는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중국은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영역의 약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iME 홈페이지엔 이 구단선이 표시된 지도가 게재돼 논란이 확산됐고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일 iME 홈페이지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는 오는 29∼30일 베트남 미딘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본 핑크’ 추가 공연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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