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김봉진 의장, 창업 13년만에 퇴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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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창업주 김봉진 우아DH아시아 의장이 회사를 떠난다.
이는 2010년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후 13년 만이다.
다만 김 의장은 앞으로 고문으로 활동하며 우아한형제들에 대한 경영 자문만 맡을 예정이다.
김 의장은 메일에서 "'우리들의 배민'과의 연결은 계속될 것"이라며 "'고문'이라는 역할로 여러분과 연결돼 뜨거운 도전에 지속적으로 힘을 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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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고문으로 역할할 것”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창업주 김봉진 우아DH아시아 의장이 회사를 떠난다. 이는 2010년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후 13년 만이다.
김 의장은 7일 오전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구성원들과의 함께 했던 그 열정의 시간들 너무 행복했다. 그러나 열정은 너무 뜨겁고 너무 큰 힘을 쓰는 일인지라 좋은 쉼표가 있어야 좋은 마침표로 완성된다”며 “이제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어본다”고 했다.
김 의장의 은퇴 결정은 2020년 12월 회사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한 지 2년 7개월 여만이다. 올 2월에는 대표직을 내려놓고 우아한형제들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합작법인인 우아DH아시아의 의장직을 맡아왔다.
다만 김 의장은 앞으로 고문으로 활동하며 우아한형제들에 대한 경영 자문만 맡을 예정이다. 김 의장은 메일에서 “‘우리들의 배민’과의 연결은 계속될 것”이라며 “‘고문’이라는 역할로 여러분과 연결돼 뜨거운 도전에 지속적으로 힘을 더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471억원, 영업이익 424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소비 등의 여파에 따라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래는 김봉진 창업자가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김봉진입니다. 오랫만에 전체 메일을 드리네요. 무더운 여름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배민’은 열정적이고, 정열적입니다. 우리 구성원들과의 함께 했던 그 열정의 시간들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열정은 너무 뜨겁고 너무 큰 힘을 쓰는 일인지라 좋은 쉼표가 있어야 좋은 마침표로 완성됩니다. 이제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어봅니다.
‘우리들의 배민’과의 연결은 계속 될 것입니다. ‘고문’이라는 역할로 여러분과 연결돼 뜨거운 도전에 지속적으로 힘을 더할 겁니다. 우리의 생각은 멋졌고, 우리의 시간들은 행복했습니다. 풋~하고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아!하며 우리의 생각은 진화되었습니다. 우리들의 ‘풋~’과 ‘아!’는 대한민국의 외식시장을 진화시켰다고 자부합니다. 구성원들이 함께 이룬 것들입니다. 고마움을 전합니다.
‘평생직장 따윈 없다. 최고가 되서 떠나라’ 우리 회사 공간에 적혀있는 문구입니다. 여러분의 멋진 도전을 위해 제가 적은 것입니다. 그때 생각이 눈 앞을 스쳐 지나갑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한 작은 시작 앞에서 여러분들과의 시간을 가슴에 담아봅니다. 이제 ‘경영하는 디자이너’가 진짜 좋아했던 디자인이라는 일에 대한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싶습니다. 또한 커다란 세상에 ‘작은 생각 하나’와 ‘뜨거운 열정 하나’를 품고 세상과 맞짱을 떠보려는 후배들도 도와보려 합니다. 새로운 도전에 우리 배민 구성원들이 응원해주면 큰 힘이 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을 생각하면 ‘고맙다’는 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다시 생각해보아도 ‘고맙다’는 말 밖에는 생각나지 않네요. 고맙고 또 고맙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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