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본급 28년 만에 최대폭 인상…BOJ 긴축 기대감 '쑥'

신기림 기자 2023. 7. 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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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기본급이 1995년 이후 가장 많이 늘면서 일본은행의 초완화 금융정책이 언제 완화할지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7일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5월 기본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1.8% 늘었다.

호세이대학의 히사시 야마다 경제학 교수는 로이터에 "인플레이션이 2% 내외로 안정하고 명목 임금이 3~3.5% 상승하면 일본은행이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 시절의 통화 완화 기조를 해제할 조건이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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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임금 1.2% 감소…14개월 연속 줄어
일본 도쿄의 한 상점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에서 기본급이 1995년 이후 가장 많이 늘면서 일본은행의 초완화 금융정책이 언제 완화할지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7일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5월 기본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1.8% 늘었다. 증가폭은 1995년 2월 이후 28년 만에 최대다. 기본 임금이 대폭 늘면서 근로자의 총현금 수입 혹은 명목 임금 증가율은 4월 0.8%에서 5월 2.5%로 대폭 확대됐다.

호세이대학의 히사시 야마다 경제학 교수는 로이터에 "인플레이션이 2% 내외로 안정하고 명목 임금이 3~3.5% 상승하면 일본은행이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 시절의 통화 완화 기조를 해제할 조건이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최대 노동단체 렌고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이 합의한 올해 임금인상률은 평균 3.58%다. 1993년의 3.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동성 관계자는 매년 봄 일본에서 벌어지는 노사 임금협상인 춘투 결과가 앞으로 몇 달 동안 정부의 임금 통계에서 목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실질임금은 5월 1.2%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14개월 연속 줄었다.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명목 임금상승률을 웃돌며 가계의 구매력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노동성에 따르면 5월 가계 지출은 4% 감소해 3개월 연속 줄었고 시장이 예상한 감소폭 2.4%를 웃돌았다. 계절 조정 전월 대비 가계 지출은 1.1% 줄었는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신킨중앙은행 연구소의 다쿠미 츠노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소비자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가계 지출에 더 널리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 제한조치가 해제되면서 소비자 지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일본은행이 완화정책을 지속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신이치 우치다 일본은행 부총재는 중앙은행이 완화정책으로 경제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상승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노동력 부족도 지속되면서 내년 춘투에서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 상승이 예상된다고 NLI연구소의 타로 사이토 수석 연구위원은 예상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불안정한 상황이 이러한 시나리오의 가장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봄까지 경제가 견고하게 유지될지가 관건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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