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러 전투기, 시리아 상공서 연이틀 미국 무인기 위협...낙하산 조명탄 발사

박종익 2023. 7. 7. 13: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리아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의 무인기를 연이틀에 걸쳐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시리아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 무인기에 위험할 정도로 근접 비행하면서 낙하산 조명탄을 터뜨려 무인기가 회피 기동을 강요당하는 일이 연이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러시아의 SU-35 전투기 3대가 미군 무인기 MQ-9에 근접해 경로에 낙하산 조명탄을 떨어뜨려 무인기의 회피 기동으로 이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지난 5일 러시아의 Su-35S 전투기가 미군 무인기에 접근해 낙하산 조명탄을 터뜨리는 모습

시리아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의 무인기를 연이틀에 걸쳐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시리아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 무인기에 위험할 정도로 근접 비행하면서 낙하산 조명탄을 터뜨려 무인기가 회피 기동을 강요당하는 일이 연이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미 공군이 밝힌 첫번째 사건은 지난 5일 오전 10시 40분 발생했다. 당시 러시아의 SU-35 전투기 3대가 미군 무인기 MQ-9에 근접해 경로에 낙하산 조명탄을 떨어뜨려 무인기의 회피 기동으로 이어졌다. 특히 러시아의 한 전투기는 무인기 앞에서 속도와 공기압을 크게 끌어올리는 애프터버너(전투기 재연소 장치)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은 "애프터버너는 잠재적으로 무인기의 전자 장치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드론의 안전한 운영을 방해한다"면서 "이는 러시아 공군의 비전문적이고 안전하지 않은 행동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지난 5일 Su-35S 전투기가 미군 무인기 MQ-9에 접근하는 모습
특히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같은 사건이 또 벌어졌다. 6일 오전 9시 30분 경 역시 시리아 북서부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무인기 앞에 낙하산 조명탄을 떨어뜨리며 위험할 정도로 접근한 것. 이에대해 미 공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은 무모한 행동을 중단하고 전문적인 공군에게 기대되는 행동 기준을 준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러시아 Su-34와 Su-35 전투기가 미 무인기 앞에 플레어를 전개하는 모습
한편 앞서 지난 3월에도 러시아 전투기 SU-27기 2대가 흑해 상공 국제 공역에서 미군 무인기 MQ-9에 대한 차단 기동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SU-27기 1대가 MQ-9의 프로펠러에 부딪히면서 미군 무인기가 국제해역에 불시착했다. 미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물리적인 충돌을 해 미군기가 추락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