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첫 맞대결 펼치는 조코비치와 바브린카

박상욱 2023. 7. 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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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5연패에 도전하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2위)와 그랜드슬램 3승의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세계 88위)의 클래식 매치가 2023 윔블던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성사됐다.

바브린카가 2014년 호주오픈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달성했을 때 바브린카는 8강에서 5세트 접전 끝에 조코비치를 무너뜨리며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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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코트 첫 맞대결을 펼칠 바브린카와 조코비치(오른쪽)

윔블던 5연패에 도전하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2위)와 그랜드슬램 3승의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세계 88위)의 클래식 매치가 2023 윔블던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성사됐다.

조코비치와 바브린카는 2006년 크로아티아에서 첫 투어 맞대결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총 26번의 승부를 펼쳤다. 상대전적은 조코비치가 20승 6패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그랜드슬램 무대로 범위를 한정한다면 4승 4패로 비등하다.

2007년까지 2승 2패로 팽팽했던 두 사람의 전적은 조코비치가 이후 13연승을 기록하며 크게 벌어졌다. 2014년 바브린카의 최전성기가 도래하며 양상이 바뀌었다.

바브린카가 2014년 호주오픈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달성했을 때 바브린카는 8강에서 5세트 접전 끝에 조코비치를 무너뜨리며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후 바브린카는 다시 조코비치에게 패배했지만 가장 큰 무대인 2015년 롤랑가로스와 2016년 US오픈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2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추가했다.

2015~2016년은 조코비치가 윔블던부터 다음해 롤랑가로스까지 4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일명 '조코슬램'을 달성했고 8개의 모든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던 시기다.

바브린카는 당시 활약으로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앤디 머레이(영국)로 구성된 남자 테니스 빅4를 넘어 빅5로 까지 언급됐다.

바브린카는 2017년 롤랑가로스에서 다시 한번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달성했지만 윔블던 1회전에서 당시 데뷔전을 치른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에게 패한 이후 무릎 부상으로 투어를 이탈 했고 부상과 씨름했다. 2021년에는 왼쪽 발 부상으로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올랐고 어느덧 38세 초고령 선수가 됐다.

조코비치는 36세의 나이에 여전히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롤랑가로스에서 3번째 우승을 거머쥔 조코비치는 통산 23회 그랜드슬램 우승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고 이번 대회를 통해 전대미문의 24승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조코비치와 바브린카는 숱한 맞대결을 펼쳤지만 잔디 코트에서 대결은 처음이다. 승률(85.82%vs50.75%)면에서나 타이틀 갯수(8개vs0개)에서 바브린카가 조코비치에게 상대가 되지 않지만 그랜드슬램에서 보여준 바브린카의 모습은 조코비치에게 충분히 위협적이다.

베테랑 조코비치와 바브린카가 잔디 위에서 보여줄 명경기에 테니스팬들의 기대가 크다. 조코비치와 바브린카의 3회전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마지막 경기로 배정됐다.

TV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과 OTT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를 통해 8일(한국시간) 새벽 3시경 생중계 예정이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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