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미·중 경쟁은 AI에서? '세계인공지능대회' 개최한 중국

김재현 전문위원 2023. 7. 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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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출시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를 개최하며 AI 산업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이후, 구글이 지난 5월 AI 챗봇 '바드'를 내놓으면서 미국 IT기업이 발빠르게 생성형 AI시장 선점에 나서자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IT 기업도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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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개최 중인 세계인공지능대회/AFPBBNews=뉴스1

챗GPT 출시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를 개최하며 AI 산업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7일 제일재경 등 중국언론은 지난 6일 2023년 세계인공지능대회가 상하이에서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참가 기업 수는 400개가 넘는다고 전해졌다. 쉬샤오란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은 축사를 통해 "딥러닝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인공지능(AI)과 거대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 기반의 AI가 기술적 돌파를 통해서 인공지능 산업의 기반 기술과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인공지능(AI)과 실물경제의 융합을 중심으로 중국 AI 산업이 새로운 기회를 장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AI 산업 규모는 5000억위안(약 90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AI기업은 4300개를 넘어섰다. 특히 AI를 3대 선도산업 중 하나로 내세운 상하이의 AI기업은 2018년 183개사에서 2022년 348개사로 늘었으며 AI 산업 규모 역시 1340억위안(약 24조원)에서 3821억위안(약 69조원)으로 급증했다.

바이두의 이미지 생성 AI를 보고 있는 관람객 /AFPBBNews=뉴스1

지난해 11월 미국의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이후, 구글이 지난 5월 AI 챗봇 '바드'를 내놓으면서 미국 IT기업이 발빠르게 생성형 AI시장 선점에 나서자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IT 기업도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중국 기업 중에서는 지난 3월 영문명 '어니봇', 중국명 '원신이옌(文心一言)'이라는 AI 챗봇을 선보인 검색업체 바이두가 가장 앞서 가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과기부 AI발전연구센터가 발표한 '중국 AI거대언어모델 연구보고'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에서 공개된 매개변수(parameter) 10억개 이상의 거대언어모델(LLM)은 79개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시장의 뜨거운 관심과는 달리 중국 IT기업이 발표한 거대언어모델 중 아직 챗GPT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모델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은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가 A100, H100 등 최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한 데 이어 성능을 낮춘 중국 수출용 버전인 A800, H800 역시 수출 금지를 검토하는 등 중국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향후 핵심산업이 될 AI산업에서 미국과 중국간의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 중국 과학기술정보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AI 혁신지수 보고서'는 최근 전 세계 AI 산업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이 AI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AI 혁신지수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은 3년 동안 2위를 지켰다. 중국은 인재, 교육, 특허 측면에서는 향상됐으나, 기초 인프라는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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